2024. 11. 17. 22:09ㆍ로카인양구의 일본이야기
회사에서 일본 고등전문학교 로보콘(로봇콘테스트의 줄임말) 전국대회 티켓을 나눠준다는 공지가 떴다. 평소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기에 바로 신청했다. 그리고 티켓을 받아서 오늘 다녀왔다. 그래서 로보콘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회사에서 사내우편으로 티켓을 보내주었다.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일본 국기관에서 열리기 때문에 양국역까지 전철로 갔다. 양국역에서 내려서 국기관에 가니 벌써 줄이 매우 길었다.
그래도 입장속도가 빨라서 15분 정도만에 입구까지 왔다.
티켓을 제출하면 좌석표와 팔찌를 준다. 적힌 좌석에 가서 앉으면 된다.
입구에 들어가면 혼다, 도쿄일렉트론 등의 후원사가 부스를 차려서 자신들의 기술을 홍보한다. 팜플랫들도 나누어주어서 몇 개 받았다.
국기관은 원래 스모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도 스모 보려고 한번 오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로보콘을 보기 위해서 먼저 오게 되었다.
내부는 매우 크다. 대회장 옆면에 스모 선수들 사진이 걸려있다.
대회 룰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로봇을 발사해서 표적지에 착륙시키기, 동그란 공과 네모난 박스를 운반하기의 과제가 있다. 이 과제를 제한시간인 2분 30초 안에 해결하는 것이다. 각 과제당 점수가 있는데, 이 점수를 많이 받은 쪽이 이기게 된다.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모여서 16강부터 진행되었다.
상대팀을 이기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도 중요한 것 같았다. 같은 100점이라도 상대가 50점이면 이기고, 상대가 150점이면 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10번 넘게 같은 경기을 보다 보니 조금 지루한 것도 있었다. ㅎㅎ
그래도 학생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이니 열심히 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결승까지 봤다. 대회 시작부터 결승까지 대략 5시간 정도 걸렸다.
결승이 끝나고 대회장을 나왔다. 주변을 걷다가 텐동을 먹고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