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리우 카니발이 있다면, 볼리비아에는 오루로 카니발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남미에서는 꽤나 유명한 카니발 축제이다. 특히 볼리비아에서는 TV에서 중계도 해줄 정도로 유명하다. 내가 볼리비아 포토시에 있을 때도 호스텔 주인이 나보고 다른 도시에 가지 말고, 바로 오루로에 가서 오루로 카니발을 보라고 권했을 정도이다. 오늘은 그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을 본 후기를 쓰려고 한다.

 

호스텔 주인의 조언에 따라서 바로 오루로로 갔었다. 카니발 시즌에는 조그마한 도시에 엄청난 사람이 몰려들기 때문에 잘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도 겨우 민박집을 알아봐서 숙소로 잡았다. 그리고 관람권은 행사 전날에 민박집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다.

 

협상을 하며 자리를 구해주는 민박집 할아버지
협상을 하며 자리를 구해주는 민박집 할아버지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은 자리마다 조금 다른 것 같은데, 내가 받은 관람권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었다.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

 

 

도시 곳곳에 아래의 사진과 같은 포스터도 있고 사람들도 많아서 카니발 분위기가 났다. 민박집으로 돌아가서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카니발을 보러 갔다. 오루로 카니발은 오전 7시부터 행진을 시작한다.

 

오루로 카니발 포스터
오루로 카니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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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인가? 관람석이 텅텅 비어있었다. 내가 앉은 쪽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자리 요금은 종일권이라서 빨리 오든 늦게 오든 같은 가격인데, 왜 사람들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경험으로 알게 되었는데, 아침에 사람이 없는 것은 밤늦게까지 즐기기 위해서이다. 오루로 카니발의 행렬은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밤이 되고 어두워지면 더 흥이 오르고 재미있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흥이 오를 때를 즐기기 위해서 늦게 나오는 것 같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야 좌석이 절반 이상 찼다.

 

오전에 텅텅 빈 관람석
오전에 텅텅 빈 관람석

 

아침에는 행렬도 조금 여유롭다. 아래의 사진은 잉카 분장의 행렬이다. '잉카스'라고 부른다.

 

오루로 카니발의 잉카스
오루로 카니발의 잉카스

 

 

오루로 카니발에는 여러 행렬이 있다. 각 행렬의 선두는 꾸며진 자동차나 깃발을 든 사람들이다. 뒤쪽의 행렬과 다르게, 조금 정식적이 복장이나 전통적으로 차려입은듯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딱 보면 '아, 새로운 행렬이 시작되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다.

 

행렬의 순서는 '자동차 -> 깃발을 든 기수들 -> 악단 -> 분장을 한 행렬 (-> 악단 -> 분장을 한 행렬)'의 순이다. 경우에 따라서 한두 가지가 생략되는 행렬도 있다.

 

행렬의 기수단
행렬의 기수단

 

그리고 오루로 카니발이 볼리비아의 국가적인 축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루로라는 도시의 축제이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많이 나온다. 어린이들이 나오면 사람들이 더 손뼉 쳐준다.

 

축제를 즐기는 어린이들
축제를 즐기는 어린이들

 

 

그리고 행렬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가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관람석과 행렬 사이에 울타리가 있긴 한데, 그냥 넘어가면 된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주변 볼리비아 사람들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나보고 사진찍고 싶으면 나가서 찍고 오라고 했었다.

 

오루로 카니발에 가면 분장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나갈 때 스프레이 맞을 각오는 해야 한다. 울타리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스프레이 뿌리는 문화(?)가 있는데, 사진찍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도 뿌린다. 나도 많이 맞았다.

 

한 가지 팁을 말하면, 행렬과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으면 오전 이른 시간에 가면 좋다. 관람석도 많이 비어있고, 행렬도 천천히 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오전 시간에는 스프레이 뿌리는 사람도 많이 없다.

 

오루로 카니발에서 앙헬과 찍은 사진
오루로 카니발에서 앙헬과 찍은 사진

 

위의 사진의 분장은 '앙헬(천사)'라고 불린다. 그 외 다양한 분장들의 사진은 아래에 나열했다.

 

오루로 카니발 1
오루로 카니발 1

 

형형색색의 정장과 악기가 통일된 악단의 행렬은 정말 멋있었다.

 

오루로 카니발 2
오루로 카니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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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카니발 3
오루로 카니발 3

 

오루로 카니발 4
오루로 카니발 4

 

오루로 카니발 5
오루로 카니발 5

 

아래의 사진의 분장은 '오소(곰)'이라고 불린다. 주로 행사의 흥을 띄우는 역할을 한다. 이 오소가 춤을 추거나 흥을 띄워달라는 손짓을 하면, 사람들이 '오소! 오소' 외치면서 흥을 띄운다.

 

오루로 카니발의 오소(곰)
오루로 카니발의 오소(곰)

 

그리고 상인들이 지나가면서 도시락이나 먹을 것을 판다. 오루로 카니발에는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 배고프면 알아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던지, 도시락을 사서 먹지 해야 한다. 상인들이 음료수도 팔고, 스프레이도 팔고 다 판다.

 

아래의 사진의 상인이 팔고 있는 빵을 먹었다. 대나무와 비슷한 잎에 쌓여서 찧은 빵이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먹을 것을 파는 상인들
먹을 것을 파는 상인들

 

그렇게 먹으면서 행렬 구경하고 있는 찰나에 익숙한 글자가 들어왔다. '대덕농협 원로청년회'! 아니, '대덕농협 원로청년회 어르신이 이 이역만리의 땅에 무슨 일이세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냥 그 옷만 입고 있던 것이었다. 아마도 재활용을 거쳐서 볼리비아로 들어온 것 같다. 나름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오루로 카니발에서 본 대덕 농협 원로청년회
오루로 카니발에서 본 대덕 농협 원로청년회

 

열심히 보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사실 원래는 행렬을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10시가 넘어가니 힘들었다. 그래서 민박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옆의 아주머니가 디아블로는 보고 가라고 했다. 디아블로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행렬의 이름이었다. 꽤나 유명한 행렬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다 "디아블로, 디아블로" 하고 있으니 나도 궁금해서 보고 가기로 했다.

 

 

 

 

 

11시쯤에 디아블로 행렬이 시작되었다. 화려하게 치장된 자동차와 같이 행렬이 시작되었다.

 

디아블로 행렬의 시작
디아블로 행렬의 시작

 

 

그리고 기수가 디아블로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다.

 

디아블로 행렬의 기수단
디아블로 행렬의 기수단

 

 

악단들도 멋있는 양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디아블로 행렬의 악단
디아블로 행렬의 악단

 

그리고 분장이 상당히 화려했다. 빛나는 분장이었다. 직접 보면 정말 멋있다.

 

화려한 변장의 디아블로
화려한 변장의 디아블로

 

 

디아블로 이후로도 계속 행렬을 보다가 결국에 자정을 넘어서 민박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비슷한 행렬을 보다가 야간버스를 타고 수크레로 이동하였다. 카니발 시즌에 볼리비아에 간다면 꼭 오루로 카니발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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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만큼 유명한 것이 볼리비아의 오루로 카니발이다. 오루로 카니발에서는 약 28000명이 넘는 댄서와 10000명의 음악가가 참여하여 행진한다. 며칠간 아침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행진이 계속되는데 정말 끝없는 장관이다. 그래서 카니발 시기에 볼리비아에 간다면 꼭 오루로에 가서 보는 편이 좋다. 나도 운 좋게 카니발 시즌에 볼리비아에 가서 오루로 카니발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을 몰랐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표를 살 수 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달리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은 인터넷으로 표를 팔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에 한국어로 된 관련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사야 되냐고 민박집 주인에게 물어보았고, 주인 할아버지가 도움을 준 덕분에 좋은 자리의 표를 살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과 가격, 표를 사는 시기, 좋은 자리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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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

결론부터 말하면 오루로 카니발은 직접 자리에 가서 표를 사야 한다. 오루로 카니발을 위한 관람 좌석을 임시로 만드는데, 그 자리에 가면 자리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 돈을 내고 표를 사면 된다. 볼리비아는 전산화가 안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아직 이런 문화가 있다.

 

아직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안 올 텐데, 아래의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이해하면 된다.

 

카니발 시즌 오루로에 가면 아래의 사진처럼 관람석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참고로 아래의 사진은 좋고 비싼 자리의 사진이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그리고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자리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자리의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상인마다, 그리고 좌석마다 다 다르다. 흥정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민박집 주인장 할아버지는 좋은 자리를 싸게 사주겠다며 이곳저곳 상인들에게 자리와 가격을 물어보면서 흥정했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2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2

 

그러다가 한 상인과 이야기를 하고 세 번째 줄 자리 한 석을 100 볼리비아노에 사기로 결정했다. 사실 난 이때 첫 번째 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장 할아버지는 세 번째 줄 자리를 골랐다. 이유는 나중에 직접 보고 알게 되었고 다음 문단에서 쓰겠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을 파는 상인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을 파는 상인

 

표를 사면 아래와 같은 티켓을 준다. 팔찌 하나, 표 하나를 준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축제 당일에 행사장으로 입장하려면 티켓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를 받으면 사진을 찍어 두자. 볼리비아의 수기 문화상 표를 잃어버렸는데, 사진도 없으면 내가 그 좌석을 샀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물론 상인이 기억해 줄 가능성이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에 기억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만약을 대비해서 사진을 찍어두기를 바란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 티켓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 티켓

 

그리고 자리를 샀으면 자리 위치를 외워두어야 한다. 여러 상인들이 파는 여러 좌석이 있는데, 좌석표에는 한 상인이 관리하는 좌석들에서의 위치만 적혀져 있다. 즉, 그 상인이 관리하는 좌석(내가 산 좌석)들의 위치는 외워두어야 한다. 못 찾으면 안 된다. 그러니 표를 사면 주변 사물을 사진 찍어 두는 편이 좋다. 그리고 상인 얼굴을 잘 외워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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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카니발 표 가격

정말 흥정하기 나름이다. 그렇지만 출발지점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좌석의 경우에 일반적인 가격은 하루면 100 볼리비아노, 이틀이면 150 볼리비아노이다. 카니발 행렬의 시작지점에 가까운 곳이면 이보다 더 비싸다고 들었다.

 

주인장 할아버지는 하루에 150 볼리비아노는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래서 몇몇 상인들이 150 볼리비아노를 부르자 너무 비싸다고 거절했다.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시기

보통 관람 하루 전에 가서 표를 사는 것 같다. 당일날 표를 살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실제로 오루로 카니발을 보고 있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상인과 가격을 흥정하고 표를 사면서 자리에 앉았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당일에 표를 사는 것 같다.

 

그리고 하루치 표를 산 다음에 다음날도 보고 싶으면 연장할 수도 있다. 나는 원래 하루치 표만 샀는데, 50 볼리비아노를 더 내고 하루를 연장했다.

 

 

 

 

 

 

오루로 카니발의 좋은 좌석

앞에서 3~4번째 줄 좌석이 제일 좋다.

 

왜냐하면 첫 번째 줄은 잘 안보인다. 안 보인다. 제일 앞 줄이어서 잘 보일 것 같지만 아니다. 카니발 도중에 앞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에 가려서 안 보인다.

 

그리고 스프레이 범벅이 된다. 볼리비아 카니발에서 서로 스프레이를 뿌리는 문화가 있다. 주로 앉아있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리지 말라고 스프레이를 뿌린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뿌리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사이에 앉아있는 첫 번째 줄 사람들은 앞뒤로 다 맞는다. 그래서 첫 번째 줄은 좋지 않다.

 

5번째 줄 이후로는 뒤로 갈수록 잘 안 보인다.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장실 갈 때 사다리를 타거나, 앞좌석을 통해서 내려와야 하는데, 힘들 수 있다. 사다리 각도 수준이 거의 군대 유격보다 아찔했다.

 

오루로 카니발의 기나긴 사다리
오루로 카니발의 기나긴 사다리

 

 

또한 뒤 좌석들은 위험하다. 이건 가서 보면 안다.

 

조금 위험해 보였던 좌석들
조금 위험해 보였던 좌석들

 

 

위의 정보들을 이용하여 즐거운 오루로 관람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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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에서 수크레로 버스 타고 이동한 후기를 정리하다가, 오루로 신 터미널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 많아서 따로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볼리비아 배낭여행은 주로 버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버스 터미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글에서는 오루로의 버스 터미널 종류, 신 터미널의 위치, 시내에서 신 터미널에 가는 법, 신 터미널의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볼리비아 오루로의 버스터미널들

오루로에는 시내 가까이 있고 작은 구 터미널과 시내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큰 신 터미널이 있다. 구 터미널에 가보니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구 터미널에서 신 터미널로 확장 이전 중인 것 같다. 오루로 사람들도 모두 나에게 수크레로 갈 것이면 신 터미널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신 터미널을 이용했다.

 

참고로 구 터미널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오루로 구 터미널의 모습
오루로 구 터미널 모습

 

 

오루로 신 버스터미널의 위치

오루로 신 터미널은 오루로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구글 지도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오루로 신 터미널 위치 : https://maps.app.goo.gl/FfZfEQsTqszR4T5w9

 

Terminal de Buses de Oruro · 2WX3+MQQ, Oruro, 볼리비아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kr

 

시내에서 오루로 신 터미널 가는 법 + 터미널에서 시내 가는 법

걸어가기, 버스타고 가기, 택시 타고 가는 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버스나 택시를 추천한다.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길은 평지지만 거리가 조금 있다.

 

버스는 5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1.5 ~ 2 볼리비아노이다. 신 터미널에서 시내로 갈 때는 방향만 맞추어 웬만한 버스는 다 타도 된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웬만하면 다 시내로 간다. 구체적인 정류장은 노선에 따라서 다르지만, 오루로 시내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시내에서 신 터미널 갈 때에는 버스 노선 표시에 'Nuevo'나 'Terminal'이라고 써진 버스를 타면 된다. 아니면 기사에게 '누에보 때르미날'이라고 물어보면 된다. 손으로 OK 사인을 보내면 타면 되고, 손사래를 치면 다른 버스 타면 된다. 참고로 오루로 버스는 후불이었는데, 선불로 요금을 내도 상관은 없다. 다 기억해 준다.

 

택시는 20 볼리비아노 정도 든다. 타기 전에 요금 협상을 하는 편이 좋다. 너무 깎으려고 하지 말고 15 ~ 25 정도에서 합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미에서 택시 가격을 너무 깎으면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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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가격

볼리비아 시외버스는 다 부르는 것이 값이다. 협상을 하면 된다. 근데 물가가 워낙 싼 나라이기 때문에 너무 격렬하게 협상할 필요는 없다. 적당히 바가지만 안 맞을 정도로 하면 된다.

 

그리고 볼리비아는 버스의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최저 가격보다 싸게 표를 사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최저, 최고 가격 표시는 최고 가격보다는 싸게 사야 한다는 표시로 생각하면 된다.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최저, 최고 가격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최저, 최고 가격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의 이용 요금

볼리비아의 모든 터미널은 이용세가 있다.  터미널에 따라서 1.5 ~ 3 볼리비아노이다. 오루로 신 터미널의 경우에는 2.5 볼리비아노이다.

 

터미널 이용세는 버스가 탑승장에 들어갈 때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는다. 영수증은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터미널에 따라서 버스 출발 직전에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영수증이 없으면 다시 내야 할 수도 있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이용세 영수증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이용세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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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의 편의 시설

화장실, 식당, ATM 등이 있다. 화장실은 유로이고, 이용료는 1 볼리비아노이다. 요금을 내면 영수증과 휴지를 준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화장실 영수증과 휴지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화장실 영수증과 휴지

 

 

그리고 터미널에 BNB 은행의 ATM이 있다. 여기서 ATM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 방법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우유니의 BNB 은행에서 인출한 후기이지만 방법은 똑같다.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볼리비아노 인출한 후기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28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볼리비아노 인출한 후기

볼리비아에 와서 처음으로 ATM으로 현지 통화를 인출하였다. 사실 칠레에서도 첫날 조금 인출하려고 했는데 만 페소를 인출하는데 수수료가 8000페소라고 나와서 그냥 취소를 눌렀다. 칠레의 ATM

universe-travel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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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정보 요약

케이블카 비용 : 왕복 15 볼리비아노

케이블카 운행 요일 :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본문

볼리비아 오루로의 랜드마크는 거대 성모상이다. 산 위에 있어서 거대 성모상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주변 풍경도 감상하기 좋다.

 

오루로의 거대 성모상
오루로의 거대 성모상

 

거대 성모상이 있는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걸어갈 수도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이 중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빠르기도 하고, 타고 올라가면서 경치 구경하는 맛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거대 성모상으로 가는 케이블카 이용정보에 대해서 정리하겠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오루로 시내에서 산 쪽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이동하면 나온다. 구글 지도에 'Estación Socavón del Teleférico'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케이블카 역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거대 성모상으로 가는 케이블카 역
거대 성모상으로 가는 케이블카 역

 

가까이 가면 매표소가 있다. 볼리비아인은 왕복 6 볼리비아노이고, 외국인은 15 볼리비아노이다. 외국인이 더 비싼 것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볼리비아 물가가 워낙 싸다 보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15 볼리비아노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천 원이 조금 안되는데 비싸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케이블카 매표소
케이블카 매표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운행하는 요일이다. 이 케이블카는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만 운행을 한다. 다른 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케이블카 매표소 2
케이블카 매표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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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볼리비아노를 내고 왕복 티켓을 샀다. 티켓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가는 티켓 한 장, 오는 티켓 한 장, 그렇게 총 두 장의 티켓이 있다.

 

오루로 케이블카 티켓
오루로 케이블카 티켓

 

입구 앞에서 산 마스크
입구 앞에서 산 마스크

 

232월에 내가 케이블카를 타러 갔을 때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다. 그런데 입구 앞쪽에서 상인들이 마스크를 1 볼리비아노에 팔고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티켓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찍고 입장한다. 승차장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케이블카 승차장
케이블카 승차장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오루로의 풍경을 감상한다. 멀리서 성모마리아상이 보인다.

 

멀리서 보이는 성모마리아상
멀리서 보이는 성모마리아상

 

출발하고 7~8분 정도 있으면 도착한다. 도착역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간다.

 

도착한 케이블카 하차장
도착한 케이블카 하차장

 

출구로 나가면 거대 성모상의 뒷모습이 보인다.

 

오루로 성모마리아상 뒷모습
오루로 성모마리아상 뒷모습

 

조금 더 올라가면 오루로의 풍경도 한눈에 보인다. 오루로의 경치와 성모마리아상을 충분히 감상하고 내려가면 된다.

 

오루로의 경치
오루로의 경치

 

내려오는 것은 반대로 하면 된다. 올라올 때 구매했던 티켓을 이용하여 케이블카를 탄다.

 

내려오는 역의 매표소
내려오는 역의 매표소

 

 

승차장의 벽화
승차장의 벽화

 

승차장에 있는 이 벽화는 한 전설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성모마리아님이 이 지역에 살던 4가지 괴물을 쫓아내셨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케이블카에서 본 오루로 경치
케이블카에서 본 오루로 경치

 

경치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다시 아래에 있는 역에 도착한다. 내려서 출구로 나가면 된다.

 

케이블카 출구
케이블카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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