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오루로 신 터미널의 이용 정보와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가는 버스 탑승 후기를 정리하려고 한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 관한 정보는 글이 길어져서 다른 글로 분리시켰다.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기 바란다.

 

로카인양구가 정리한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에 대한 정보들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61

 

오루로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수크레로 가기로 결정

오루로 까르나발(카니발)을 보고 다음 여정지인 수크레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루로 까르나발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까르나발 기간에는 까르나발 특수로 숙박비가 매우 비싸진다. 그래서 2일만 민박에서 머물고, 마지막 날에는 야간버스를 타고 다음 여정지인 수크레로 이동하기로 했다.

 

점심때 버스표를 미리 산 이유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는 많다. 그래서 평소에는 미리 버스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때는 까르나발 시기였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야간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박집 주인장도 버스표를 미리 사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사두기로 했다.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

 

 

들어가면 버스 요금의 상한과 하한이 제시된 안내가 보인다. 상한은 나름 지켜지는 것 같다. 하지만 하한보다 더 싸게 버스표를 사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상한가와 하한가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상한가와 하한가

 

 

볼리비아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여러 회사가 수크레로 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대와 가격, 좌석 등급을 고려해서 버스표를 사면 된다. 나도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물어보고 버스표를 샀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1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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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2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2

 

출발 시간이 가장 늦은 TRANS AZUL 회사를 선택!

많은 회사 중에서 TRAMS AZUL을 선택했다. 이유는 출발시간이 가장 늦기 때문이다. 최대한 까르나발을 즐긴 후에 출발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격도 100 볼리비아노로 다른 회사와 비슷했고, 좌석 등급도 까마(누울 수 있는 좌석)로 괜찮았다.

 

내가 탄 버스 회사
내가 탄 버스 회사

 

 

버스표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버스표를 사면 사진부터 찍어 두는 편이 좋다. 버스표를 잃어버렸는데, 버스표 사진도 없으면 무슨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수크레로 가는 버스표
수크레로 가는 버스표

 

 

버스표를 구매한 다음에 다시 오루로 시내로 돌아가서 까르나발 행진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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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저녁에 시간에 맞추어 다시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로 갔다. 저녁 10시였지만 아래의 사진과 같이 여러 회사들이 아직 일하고 있었다.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그리고 터미널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다들 숙박비가 무서워서 야간버스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2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2

 

 

시간에 맞추어서 탑승장으로 갔다. 내가 탄 버스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깔끔한 버스였다.

 

내가 탄 버스
내가 탄 버스

 

이번 버스는 짐칸도 따로 있었다. 버스에서 필요한 것이나 여권과 같이 항시 지니고 있어야 할 것들을 빼고는 맡기는 편이 좋다. 더 편하게 잘 수 있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분실할 가능성이 더 적기 때문이다. 도둑이 좌석에는 마음대로 올 수 있지만, 짐칸은 마음대로 열 수 없기 때문에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버스의 짐칸
버스의 짐칸

 

백팩을 짐칸에 넣어 두고, 버스에 탔다. 버스 화장실에 가 보았는데 깨끗했다. 내가 남미에서 탄 버스 중에서 청결도로는 상위권이었다.

 

버스의 깨끗한 화장실
버스의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2층으로 갔다. 좌석도 괜찮았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듯이, 정말 푹신해 보였다. 실제로도 푹신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버스 좌석
버스 좌석

 

 

근데 버스가 만차가 되는 것은 기우였나 보다. 조금 비싼 가격의 버스회사여서 그럴지는 몰라도 의외로 빈 좌석이 많았다.

 

 

버스의 2층 모습
버스의 2층 모습

 

버스는 출발시간을 조금 지나서 출발했다. 오루로 신 터미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붐비는 오루로 신 터미널
붐비는 오루로 신 터미널

 

 

까르나발 관람으로 지쳤던 나는 이내 귀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수크레였다. 백팩을 다시 받아서 매고 수크레 버스 터미널로 들어갔다. 여기서 물벼락 17번 맞은 수크레 여행이 시작되었다.

 

수크레 터미널의 모습
수크레 터미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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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버스 비용 : 40 볼리비아노

버스 좌석 등급 : 세미까마

이동 시간 : 5시간 45분

 

 

본문

원래는 포토시에서 가까이 있는 수크레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루로 카니발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오루로 카니발이 내일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서 오루로로 가게 되었다. 배낭여행답게 버스로 이동하였다.

포토시에서 오루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포토시 신버스터미널(Nueva Terminal)로 가야 한다. 내가 머물던 포토시 11월 10일 광장(Plaza 10 de Noviembre) 주변의 호스텔에서 포토시 신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는 편이 좋다. 호스텔 직원에게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호스텔 직원이 아래의 사진처럼 신버스터미널가는 버스의 번호를 써주었다.

 

포토시 신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리스트

 

짐을 메고 버스 번호 리스트를 손에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번호의 버스가 바로 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탔다. 볼리비아에서는 버스정류장이 따로 정해져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손을 들면 아무 데서나 탈 수 있고, 버스 노선의 아무 데서나 내릴 수 있는 것 같다. 다들 그렇게 한다. 내가 탄 버스는 그냥 문을 열어 두었는데 승객들이 달리는 버스로 타고 또 내렸다. 신기했다. 참고로 버스비는 1.5 볼리비아노이다.

 

내가 탄 버스 내부 모습
내가 탄 버스 내부 모습

 

버스가 신터미널에 도착했다. 다들 내렸다. 나도 내렸다.

 

포토시 신터미널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뭔가 새로 지은 느낌이 난다.

 

내가 탄 버스 내부 모습
포토시 신버스터미널
 

볼리비아에는 버스 요금 상한제가 있다. 여러 버스회사가 각각의 요금을 설정해 놓지만 버스 요금 상한을 넘을 수는 없다. 포토시에서 출발하는 주요 노선의 버스 요금 상한은 아래와 같다. 오루로로 가는 경우에 보통좌석은 38 볼리비아노, 세미까마는 53 볼리비아노, 까마는 75 볼리비아노가 상한이다.

 

내가 탄 버스 내부 모습
포토시에서 출발하는 버스요금 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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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멋있는 포토시 신버스터미널을 구경하면서 버스표를 사러 갔다.

 

포토시 신버스터미널 내부 모습
포토시 신버스터미널 내부 모습

 

원래는 버스회사 부스들을 차례로 돈 다음에 가장 적당한 시간대와 가격대를 가진 버스회사의 표를 산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 물어본 버스회사에서 표를 샀다. 왜냐하면 그때 시간이 11시 12분인데 그 회사 버스의 출발시간이 11시였기 때문이다. 즉, 곧바로 출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버스 요금도 40 볼리비아노 밖에 안 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표를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표를 산 버스회사
내가 표를 산 버스회사

 

버스표를 받고 바로 버스를 타러 갔다. 혹시 몰라서 화장실은 들렸다. 버스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버스표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버스표
버스표
 

플랫폼에 갔는데 아직 승객들이 승차를 못하고 있었다. 출발시간이 15분이나 지났는데도 그랬다. 하지만 모두가 남미 특유의 여유가 있었다. 화내는 사람은 없었다. 나도 그냥 기다렸다.

 

내가 탈 버스
내가 탈 버스

 

23분이 되자 승차가 시작되었다. 짐을 짐칸에 넣고 버스에 탔다.

 

버스 승차하는 모습
버스 승차하는 모습
 

버스에 올라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승객들에게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 버스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터미널세를 받고 있었다. 볼리비아에서는 터미널세를 받는다. 2.5 볼리비아노를 냈다.

 

터미널세 걷는 모습
터미널세 걷는 모습
 
터미널세 영수증
터미널세 영수증

 

다시 자리에서 출발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무언가가 내 무릎을 때렸다. 앞 좌석 칸막이가 뒤로 넘어와 있었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앞 좌석에 다시 끼여 넣었다.

 

뒤로 넘어온 앞좌석 칸막이
뒤로 넘어온 앞좌석 칸막이

 

버스 내부 상태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버스 내부 모습
버스 내부 모습

 

 

 

 

버스 좌석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푹신해서 좋았다. 하지만 청소가 잘 안 된 상태였다. 그래도 그냥 앉았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푹신한 의자
깨끗하지는 않지만 푹신한 의자

 

의외지만 버스에 USB 충전 포트가 있다! 덕분에 휴대폰을 보다 편하게 충전할 수 있었다.

 

USB 충전 포트
USB 충전 포트

 

11시 반에 버스가 출발했다. 풍경도 감상하고 자기도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버스에서 본 풍경
버스에서 본 풍경

 

버스가 출발하고 대략 3시간 20분 후인 14시 50분에 버스가 멈췄다. 그리고 기사가 뭐라고 하면서 내렸다. 사람들이 따라서 내렸다. 알고 보니 여기서 쉬고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멈춘 버스 옆에 있는 상점에서 기사는 밥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그 상점의 화장실을 이용하러 갔다. 화장실 이용료는 1 볼리비아노였다. 화장실은 상당히 열악했다.

 

열악한 화장실
열악한 화장실

 

변기에 윗부분은 뜯어져 있었다. 그리고 물도 안 내려간다. 변을 본 다음에 직접 앞에 있는 물탱크에서 물을 떠서 넣어야 한다. 다들 불평 없이 그렇게 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했다.

 

변기에 넣거나 손 씻는 물
변기에 넣거나 손 씻는 물

 

상점 앞에서 여러 상인들이 먹을 것을 팔고 있었다. 고기를 볶은 요리가 있었는데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사 먹었다. 12 볼리비아노였다.

 

내가 사 먹은 고기 요리
내가 사 먹은 고기 요리

 

아래의 사진처럼 플라스틱 접시에 옥수수와 감자, 고기를 담아준다. 맛은 있었는데 문제는 손으로 먹어야 했다. 현지인들이 다들 그렇게 하니 나도 그렇게 했다.

 

고기와 감자, 옥수수
고기와 감자, 옥수수

 

먹고 나서 조금 더 배가 고파서 옆에 있는 다른 상인에게 옥수수와 치즈도 사 먹었다. 5 볼리비아노였다. 치즈가 짰었는데 옥수수의 간을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 맛있었다.

 

옥수수와 치즈
옥수수와 치즈

 

버스는 20분 정도 쉰 다음에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오후 5시 15분 정도에 도착했다. 출발하고 도착하기까지 5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오루로 신버스터미널
오루로 신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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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우유니 사막의 풍경과 순박한 사람들을 보며 정들었던 우유니를 뒤로하고 포토시로 이동하기 위하여 우유니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터미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버스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는 버스표 사기

우유니에 버스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에 간다. 여러 회사들이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가격은 다 30 볼리비아노였다.

 

우유니와 포토시를 운행하는 버스회사가 많다. 보통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대는 있다. 그리고 자리도 다 넉넉하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미리 사둘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는 우유니에서 출발하는 날에 가서 제일 빨리 출발하는 버스를 선택했다.

 

우유니의 버스회사들
우유니의 버스회사들

 

버스회사 아주머니들이 길거리에서 포토시와 출발시간을 외치며 표를 팔고 있다. 나도 아주머니 중 한 분에게 표를 샀다. 30 볼리비아노를 내고 버스표를 받았다.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는 버스표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는 버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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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는 버스

내가 탄 버스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조금 오래된 버스 같다

 

내가 탄 버스
내가 탄 버스

 

운전자석과 승객 좌석 사이에 문이 있다. 승객이 운전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 문을 노크하면 된다.

 

버스의 운전석
버스의 운전석

 

버스 좌석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었다. 보다시피 버스에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타기 전에 운전사에게 오줌 마려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앞으로 와서 문을 두드리면 조치를 해주겠다고 했다. 알겠다고 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버스의 승객 좌석
버스의 승객 좌석

 

 

우유니 버스터미널의 화장실

4시간 동안 달리는 버스이니 출발하기 전에 화장실을 들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화장실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바로 앞에 있었다.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시설이 그렇게 깨끗하지는 못하다. 사용료는 1 볼리비아노이다.

 

우유니 버스 터미널의 화장실우유니 버스 터미널의 화장실우유니 버스 터미널의 화장실
우유니 버스 터미널의 화장실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가면서 본 경치들

버스가 시간에 맞추어 출발했다. 터미널에서 산 도시락을 먹으면서 풍경을 구경했다. 정말 좋은 풍경들이 많았다. 여러 단층도 볼 수 있고, 광활한 평야도 볼 수 있다. 웬만한 투어에서 보는 경치들에 꿀리지 않는 경치들이 많았다. 그래서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버스로 이동한다면 그냥 자기보다는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이동하면서 본 경치들우유니에서 포토시로 이동하면서 본 경치들우유니에서 포토시로 이동하면서 본 경치들
우유니에서 포토시로 이동하면서 본 경치들
 

버스가 출발하고 3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포토시에 도착했다. 포토시 버스터미널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여기서부터 내 포토시 여행이 시작되었다.

 

포토시 버스터미널
포토시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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