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페루 여행에서 내꺼 스마트폰이 유심을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스마트폰 수리점에 가 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꺼 스마트폰에 현지 통신사 유심을 넣었더니 잘 작동하였고, 원래 유심을 다른 스마트폰에 넣어도 잘 작동하였다. 유심도 스마트폰도 문제가 없는데 둘이 합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냥 현지 통신사에서 유심을 사서 넣기로 했다. 끌라로(Claro)라는 곳에서 유심을 사기로 했다. 끌라로 대리점을 찾아갔다.

 

페루 리마의 끌라로 대리점
페루 리마의 끌라로 대리점

 

들어가니 직원이 왜 왔는지 물어본다. "프리페이드 유심(선불 유심칩)"이라고 열심히 말했다. 앞에 있는 기계에서 번호를 뽑고 기다리라고 했다.

 

끌라로 번호 뽑는 기계
끌라로 번호 뽑는 기계

 

번호를 뽑고 안으로 들어간다. 전광판에 번호표의 번호와 창구 번호가 쓰여있다. 자신의 번호가 뜨면은 대응하는 창구 번호의 창구로 가면 되는 것이다. 곧 내 번호가 나왔다. 그리고 해당되는 창구로 갔다. "프리페이드 유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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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의 끌라로 대리점 안의 모습
페루 리마의 끌라로 대리점 안의 모습
 

직원이 선불 유심칩 가격을 보여주었다. 심 자체의 가격이 5솔(23년 2월 기준으로 1637원)이다. 그리고 가장 싼 플랜이 데이터 4기가에 20솔이다. 나는 데이터를 많이 안 쓰니 가장 싼 것으로 했다. 총 25솔이다.

 

페루 끌라로 선불 유심칩 요금
페루 끌라로 선불 유심칩 요금

 

 

직원이 아래의 사진의 창구로 가서 계산을 하라고 했다. 돈을 냈다. 그리고 다시 내 번호가 뜨는 것을 기다렸다.

 

끌라로 수납창구
끌라로 수납창구
 

 

전광판에 다시 내 번호가 떴고, 그 창구로 갔다. 직원이 내 핸드폰에 심카드를 넣어주었다. 다행히도 잘 작동하였다. 심카드를 넣은 핸드폰과 같이 영수증도 같이 준다. 이 영수증에 내 핸드폰 번호도 적혀있다.

 

끌라로 영수증
끌라로 영수증

 

핸드폰과 영수증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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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리마에서는 곳곳에 구두닦이가 있었다. 사람이 의자에 앉아서 발만 올려놓으면 구두닦이가 열심히 신발을 닦아준다.

페루 리마의 구두닦이
페루 리마의 구두닦이

 

나도 한 번쯤 받아보고 싶었다. 마침 신발에 아이스크림이 떨어져서 더러워지기도 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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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공원이라는 리마 남쪽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고 있을 때였다. 구두닦이 아저씨가 보였다. 아저씨가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가격이나 한번 물어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아저씨에게 갔다.

 

나를 부르는 구두닦이 아저씨
나를 부르는 구두닦이 아저씨

 

가격을 물어보았다. 아저씨는 의자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라고 하면서, 내 신발의 경우에는 9솔이라고 했다. 9솔이면 3000원 정도이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발닦이를 받아보기로 했다.

 

페루 리마의 신발닦이 가격표
페루 리마의 신발닦이 가격표

 

신발 끈을 다 푸는 것으로 시작된다. 능수능란한 솜씨로 신발 끈을 푼다.

 

신발 끈을 푸는 구두닦이
신발 끈을 푸는 구두닦이

 

신발 끈을 푼 다음에 우선 사포지 비슷한 것으로 신발에 묻어 있는 때를 닦아낸다. 그다음에 스펀지를 뜯어서 세제를 묻힌 다음에 신발을 닦는다.

 

세제로 신발을 닦는 과정
세제로 신발을 닦는 과정
 
그다음으로 검은색 구두약을 묻혀서 닦아 주신다.
 
구두약을 묻히는 과정
구두약을 묻히는 과정

 

 

수건으로 전반적으로 문지른다. 그다음에 신발 끈을 한번 닦고 신발에 묶어준다.

 

신발 끈을 닦는 과정
신발 끈을 닦는 과정

 

이렇게 하면 한쪽이 끝난다. 반대편도 똑같은 과정으로 닦아주신다. 시간은 양쪽 다 하는데 12분 정도 걸린다. 괜찮은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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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얇게 뜬 다음에 레몬즙이나 라임즙, 양파, 소금 등에 담아서 먹는 음식이 있다. 이 음식의 이름이 세비체(Ceviche)'이다.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그 나라에서 유명한 음식을 꼭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페루의 리마를 여행하면서 이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두 번 먹어 보았다. 세비체를 두 번 먹고 나서 느낀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히 정리하면 생선회 자체는 싱싱하고 맛있었지만, 너무 시고 향이 강해서 먹기 힘들었다.

 

두 음식점에서 먹은 세비체의 사진과 각각의 후기를 아래에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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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라플로레스의 'Punto Azul'에서 먹은 세비체

리마의 미라플로레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비체를 먹었다.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가게였다. 들어가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Punto Azul'의 메뉴판
'Punto Azul'의 메뉴판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세비체는 'CEVICHE DE PESCADO', 'CEVICHE MIXTO', 'CEVICHE PUNTO AZUL'이 있었다. 'CEVICHE MIXTO'를 골랐다. 가격이 조금 나갔다. 23년 2월 초 기준으로 50솔이면 16000원 정도였다.

 

점원을 불러서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세비체가 나왔다.

 

'Punto Azul'의 세비체
'Punto Azul'의 세비체

 

약간 삶아진 것 같은 비주얼의 생선회들과 고구마와 옥수수가 같이 나온다. 생선회는 삶아진 것 같이 보이지만 아니다. 그냥 보이기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회 자체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회의 질도 좋고 양도 많았다. 문제는 너무 시고,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다. 그래서 나는 먹기가 힘들었다. 뭔가 적응하면 맛있을 것 같지만, 적응하기 전에는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

 

세비체와 같이 나온 고구마
세비체와 같이 나온 고구마

 

같이 간 페루인 친구가 먹기 힘들면 세비체를 희석해서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세비체와 같이 나온 고구마를 먹고 나서 그 그릇에 세비체를 옮겨 담았다. 그리고 고구마 소스로 대충 희석해서 먹었다. 그렇게 하니 조금은 먹기 쉬어졌다.

 

옮겨 담은 세비체
옮겨 담은 세비체

 

그렇게 열심히 다 먹고 나서 가게를 나왔다.

 

 

 

2. 리마 시내의 길거리 가게에서 다시 먹어본 세비체

처음 먹어본 세비체는 나와 정말 안 맞았다. 향이 너무 강하고 셔서 먹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가게만의 특징일 수도 있었다. 멀리 있는 타국에 와서 대표적인 음식을 먹는 것인데, 한번 먹고 이런 음식이구나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 가게만의 특색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리마 시내에 갔을 때, 다시 세비체를 먹어보았다.

리마 시내에서 리마 메인광장을 둘러보고, 그 주변도 돌아보다가 세비체 메뉴가 들어간 간판들을 보았다. 여러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많은 가게에 세비체가 적혀져 있었다. 이 중 한 가게에 들어가 세비체를 주문했다. 정확히는 아래 사진의 왼쪽 간판 중앙에 있는 'Ceviche + Arroz / mariscos'를 주문했다.

 

가게의 메뉴판
가게의 메뉴판

 

가게는 뭔가 정다운 느낌이 다는 가게였다.

 

가게 안의 모습
가게 안의 모습

 

10분 정도 후에 세비체가 나왔다. 물고기 회가 고구마, 옥수수와 같이 나왔다. 그리고 해초가 위에 올라가 있었다.

 

첫 번째로 먹은 가게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시고 향이 강했다. 해초에서 강한 향신료의 향이 느껴졌다. 그래서 해초들을 다른 곳으로 치운 다음에 먹었다. 생선회 자체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로 먹은 세비체
두 번째로 먹은 세비체

 

옆에는 볶음밥 비슷한 요리가 있었다. 이건 먹을만했다. 문제는 고수가 들어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뭔가 비누향이 났다. 그래서 큰 고수는 적당히 빼면서 먹었다. 세비체와 볶음밥을 다 먹고 나서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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