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를 다니는 여러 가지 크루즈 중에서 나는 피스보트에 탔다. 오늘은 이 피스보트의 식당들을 소개하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크루즈의 식당들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글을 보고 궁금증을 해소했으면 한다.

 

내가 탄 피스보트라는 크루즈에는 2개의 큰 식당과 여러 작은 식당이 있었다. 피스보트는 15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5층과 14층에 큰 식당이 있었다. 식당별로 이름이 있었는데, 큰 의미는 없으니 5층 레스토랑과 14층 뷔페라고 하겠다.

 

5층 식당은 격식 차린 레스토랑이었고, 14층 식당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뷔페였다. 두 식당을 한 글에 소개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이 글에서는 5층 레스토랑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

5층 레스토랑은 격식을 차린 레스토랑이다. 그래서 식사 시간도 정해져 있는 곳이고, 복장 규정도 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거나, 복장이 어긋나면 들어가지 못한다.

 

아침과 점심은 정식 메뉴가 나온다. 그리고 저녁때는 메뉴판에 따라서 코스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코스 요리에는 전채, 수프, 생선 요리, 파스타, 고기 요리, 후식 등이 여러 가지 있고, 그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된다. 그러면 코스의 순서에 따라서 전채, 수프, 파스타나 다른 요리, 디저트 순으로 나온다.

 

5층 레스토랑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안에서 보면 그냥 육지의 고급 레스토랑과 큰 차이가 없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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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아침이나 점심은 정식이다. 식사시간에 맞추어 식당 앞에 가면 그날 메뉴가 아래의 사진처럼 전시되어 있다. 괜찮은 것 같으면 입장하면 자리를 안내해 준다. 그리고 메뉴가 그대로 나온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견본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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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메뉴와 거의 똑같이 나온다. 아래의 사진이 내가 받아서 먹은 정식이다. 정식으로는 보통 우동이나 소바와 간단한 밥 종류가 많이 나왔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1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1

 

 

다른 날들도 비슷하게 나왔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2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점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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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석식

저녁은 코스 메뉴이다. 메뉴판에 따라서 주문하면 된다. 메뉴는 3~4일에 한 번씩 싹 바뀐다. 음식 사진이 너무 많아서 하루 코스 요리만 이 글에 올리기로 했다. 

 

아래의 사진이 전체 모습이다. 나름 디자인에 신경 써서 나왔었다. 물론 나는 디자인보다도 양과 맛만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말이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전채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전채

 

 

수프도 괜찮게 나온다. 근데 수프는 단호박 수프가 제일 맛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처음 보는 메뉴라서 시켰던 건데, 단호박 수프보다는 내 입맛에 안 맞았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스프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수프

 

그다음은 생선요리이다. 연어 요리가 자주 나왔었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생선 요리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생선 요리

 

 

 

 

 

그리고 파스타다. 다른 생선 요리나 고기 요리와 다르게 파스타는 메뉴판에 한 종류만 있었다. 그래서 파스타가 먹고 싶어도,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가 메뉴에 없으면 안 시키기도 했다.

 

참고로 보통 생선요리, 파스타, 고기 요리 중에서 하나만 시키는데, 나는 먹는 양이 많아서 다 시켰다. 그래도 남기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파스타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파스타

 

 

고기 요리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래도 여러 번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소고기 스테이크였다. 아래의 사진의 요리도 맛있었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고기 요리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고기 요리

 

 

후식은 보통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가 나온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보통 아이스크림은 선택했다. 후식도 둘 다 먹고 싶으면 둘 다 선택할 수 있다.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후식
피스보트 5층 레스토랑의 후식

 

 

크루즈 가격에 식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매일 추가 비용 없이 고급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여유가 있으면 5층 레스토랑에 가서 많이 먹었다. 그리고 살이 찌지 않기 위해서 바로 헬스장 가서 운동을 열심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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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는 피스보트 내부 스탠다드 객실 모습을 정리하려고 한다. 스탠다드 객실은 복도 내부 객실을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창문이 없는 객실을 말한다. 2인실이고 보통 다른 자원봉사자와 같이 사용한다.

 

피스보트에 자원봉사자로 탑승하게 되면 다 스탠다드 객실로 배정받는다. 피스보트에 타려는 사람은 이 글을 통해서 객실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고, 승선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방 내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방에 따라서 구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 비슷하다. 침대 2개, 화장대 및 책상, 옷장 그리고 화장실 겸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

 

 

위의 사진이 내가 처음 객실에 들어갔을 때 짐을 놓고 찍은 사진이다. 그렇게 넓지도 않지만, 그렇게 좁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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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는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커피포트와 컵들이 놓여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책상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책상

 

 

침대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생겼다. 참고로 매일 룸서비스로 크루분께서 침대를 정돈해 주신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침대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침대

 

 

옷장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그렇게 크지는 않으니 많은 옷을 가져가긴 힘들 수도 있다. 옷걸이도 다 배치되어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옷장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옷장

 

 

화장실 겸 샤워실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샤워실은 커튼으로 구분되어 있다. 샴푸와 린스가 구비되어 있다. 그렇지만 클렌징폼은 없으니 따로 챙겨가는 편이 좋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샤워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샤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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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건도 다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수건으로 바꿔준다. 화장실의 세면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화장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화장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어 두었는데, 작은 TV도 있다. 그런데 나와 룸메이트 둘다 TV를 많이 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정말 어쩌다 한번씩만 봤었다.

 

그리고 스탠다드 객실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장점

1. 실내 전등만 끄면 완벽한 어둠이다. 그래서 편히 쉬기 좋다.

2. 창문이 없어서 갑갑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3. 나름 룸서비스는 다 잘해준다.

4. 환풍기가 있기 때문에 환기는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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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에서 자원봉사하면서 무료로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무료로 크루즈 세계일주를 하는 만큼 힘들일도 많다. 이번 글에서는 피스보트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힘든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피스보트 자원봉사를 결정하기 전에 참고하면 좋겠다. 그래서 더 만족도 높은 세계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1. 피스보트 자원봉사에는 휴일이 없다.

크루즈 안에서는 휴일이 없다. 또한 기항지에서 머물 때에도 안내 작업이 있기 때문에 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휴일 없이 매일 일해야 한다.
 
그런데 피스보트 자원봉사는 보통 100일이 넘는다. 일주일이나 한 달간 휴일 없이 계속 일하는 것은 할만할 수도 있어도, 100일 넘게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많이 힘들다.
 

2. 기항지에서도 안내 등으로 많은 시간을 뺏긴다.

피스보트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유는 여러 기항지에서 신나게 여행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피스보트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기항지에서 안내 작업에 투입된다. 피스보트 용어로 '유도'라고 한다. 이 안내 작업은 적어도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길 때는 5시간 넘게 소요될 때도 있다. 더 길게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피스보트는 보통 한 기항지에 하루동안만 머무는 경우가 많다. 오전에 도착하면 오후나 저녁에 출발한다. 그래서 안내 작업을 하고 나면, 한 기항지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3~4시간 정도만 있는 경우도 많다.
 

2-1. 귀선 시간이 일반 승객보다 30분 더 빠르다.

크루즈에는 각 기항지마다 귀선 시간이 있다. 이 시간까지 승선을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자원봉사자들은 일반 승객보다 귀선 시간이 30분 더 빠르다. 그래서 기항지에서 머물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많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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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일 아침 8시에 미팅이 있다.

매일 아침 8시에 미팅이 있다. 여기서 스케줄을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여유로운 크루즈 생활은 즐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
 

4.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에게 맡기는 일이 많다. 나의 경우에는 통역 자원봉사였는데, 하루의 기본 스케줄이 아래와 같았다.
 
 

피스보트 통역 자원봉사 기본 스케줄
피스보트 통역 자원봉사 기본 스케줄

 
여기에 더해서 축제나 행사 통역도 있다.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 통역을 위한 준비 미팅도 있고, 통역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 외에도 기타 여러 일들이 있다. 평균적으로 매일 8시간 이상 일했다.
 

5. 외박을 할 수 없다.

피스보트 규정상 자원봉사자들은 외박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한 기항지에 2일 이상 머물더라도 멀리 가지 못하고, 기항지 주변 도시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래서 꼭 보고 싶은 곳이 기항지에서 조금 멀리 있을 때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6. 복장 규정이 있다.

자원봉사를 할 때는 티셔츠나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자원봉사 활동을 할 때가 아니라도  자원봉사자들은 슬리퍼 등을 신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답답하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7. 보통 예정 기항지 중 한, 두 군데는 못 간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점일 수도 있어서 마지막에 두었다. 크루즈의 사정이나 응급 상황으로 가기로 했던 기항지 중에서 못 가는 곳이 보통 한 군데 이상 나온다. 

 

크루즈가 고장 나서 수리를 위해서 항구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하여 환자 이송을 위해서 항로를 수정할 때가 있다. 이 경우 다음 항구에의 기항이 취소될 수 있다.

 

특히, 파나마 운하나 수에즈 운하는 반드시 일정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서 일정이 애매해지면 그전 기항지를 취소하고 바로 운하로 간다.

 

결국,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항구에 예정보다 더 오래 머물 수도 있고, 어떤 항구에는 아예 못 갈 수도 있다. 보통 2~3 군데항구에 대한 기항이 취소된다. 피스보트 자원봉사를 신청할 때, 이런 점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피스보트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에 힘든 점을 정리해 보았다. 피스보트 자원봉사를 결정할 때, 이런 점들도 참고하여 더 만족스러운 세계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르아브르에서 찍은 피스보트
르아브르에서 찍은 피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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