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파스는 예정보다 오래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첫날에는 그냥 티켓을 타서 케이블카를 탔지만, 둘째 날에는 탑승 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했다. 탑승 카드를 사게 된 이유는 티켓을 살 때마다 줄 서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는 라파스 사람들

 

 

매표소부터 거의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져 있다. 물론 회전이 빨라서 웬만하면 5~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고, 사람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케이블카를 탈 때마다 티켓을 사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은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 그래서 카드를 사기로 했다.

 

건물 밖까지 이어진 줄
건물 밖까지 이어진 줄

 

 

라파스 케이블카 탑승 카드 사는 법 및 가격

라파스 케이블카 탑승 카드는 역에 있는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 카드 자판기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

 

 

처음 화면에는 언어 선택이 나온다. 스페인어에 자신이 없으면 영어를 선택하면 된다. 나도 영어를 선택했다.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의 언어 선택 화면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의 언어 선택 화면

 

 

카드 자체의 가격은 15 볼리비아노이다. 거기에 자신이 충전하고 싶은 액수를 선택해서 충전하면 된다. 나는 15 볼리비아노를 충전하였고, 총 30 볼리비아노를 넣었다.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의 마지막 확인 화면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자판기의 마지막 확인 화면

 

 

그러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케이블카 탑승 카드가 나온다. 카드를 사는데 3분도 안 걸렸다. 만약 라파스에 여행 가는 사람이 있다면 케이블카 카드를 사서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훨씬 편하다.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라파스 케이블카 카드

 

라파스 사람들이 케이블카 카드를 안 사는 이유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카드가 꽤나 비싼 가격이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현지 기준이다. 15 볼리비아노는 약 3000원 정도로 한국인에게는 싼 금액이다. 하지만 현지 물가를 대입하면 현지인들에게는 15000원~3만 원 정도의 가격이다. 그래서 비싸서 안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다 보니 이 이유가 맞는지 궁금해졌다. 나중에 다시 라파스에 간다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안 사는 이유를 물어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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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리우 카니발이 있다면, 볼리비아에는 오루로 카니발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남미에서는 꽤나 유명한 카니발 축제이다. 특히 볼리비아에서는 TV에서 중계도 해줄 정도로 유명하다. 내가 볼리비아 포토시에 있을 때도 호스텔 주인이 나보고 다른 도시에 가지 말고, 바로 오루로에 가서 오루로 카니발을 보라고 권했을 정도이다. 오늘은 그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을 본 후기를 쓰려고 한다.

 

호스텔 주인의 조언에 따라서 바로 오루로로 갔었다. 카니발 시즌에는 조그마한 도시에 엄청난 사람이 몰려들기 때문에 잘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도 겨우 민박집을 알아봐서 숙소로 잡았다. 그리고 관람권은 행사 전날에 민박집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다.

 

협상을 하며 자리를 구해주는 민박집 할아버지
협상을 하며 자리를 구해주는 민박집 할아버지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은 자리마다 조금 다른 것 같은데, 내가 받은 관람권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었다.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
오루로 카니발 관람권

 

 

도시 곳곳에 아래의 사진과 같은 포스터도 있고 사람들도 많아서 카니발 분위기가 났다. 민박집으로 돌아가서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카니발을 보러 갔다. 오루로 카니발은 오전 7시부터 행진을 시작한다.

 

오루로 카니발 포스터
오루로 카니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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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인가? 관람석이 텅텅 비어있었다. 내가 앉은 쪽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자리 요금은 종일권이라서 빨리 오든 늦게 오든 같은 가격인데, 왜 사람들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경험으로 알게 되었는데, 아침에 사람이 없는 것은 밤늦게까지 즐기기 위해서이다. 오루로 카니발의 행렬은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밤이 되고 어두워지면 더 흥이 오르고 재미있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흥이 오를 때를 즐기기 위해서 늦게 나오는 것 같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야 좌석이 절반 이상 찼다.

 

오전에 텅텅 빈 관람석
오전에 텅텅 빈 관람석

 

아침에는 행렬도 조금 여유롭다. 아래의 사진은 잉카 분장의 행렬이다. '잉카스'라고 부른다.

 

오루로 카니발의 잉카스
오루로 카니발의 잉카스

 

 

오루로 카니발에는 여러 행렬이 있다. 각 행렬의 선두는 꾸며진 자동차나 깃발을 든 사람들이다. 뒤쪽의 행렬과 다르게, 조금 정식적이 복장이나 전통적으로 차려입은듯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딱 보면 '아, 새로운 행렬이 시작되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다.

 

행렬의 순서는 '자동차 -> 깃발을 든 기수들 -> 악단 -> 분장을 한 행렬 (-> 악단 -> 분장을 한 행렬)'의 순이다. 경우에 따라서 한두 가지가 생략되는 행렬도 있다.

 

행렬의 기수단
행렬의 기수단

 

그리고 오루로 카니발이 볼리비아의 국가적인 축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루로라는 도시의 축제이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많이 나온다. 어린이들이 나오면 사람들이 더 손뼉 쳐준다.

 

축제를 즐기는 어린이들
축제를 즐기는 어린이들

 

 

그리고 행렬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가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관람석과 행렬 사이에 울타리가 있긴 한데, 그냥 넘어가면 된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주변 볼리비아 사람들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나보고 사진찍고 싶으면 나가서 찍고 오라고 했었다.

 

오루로 카니발에 가면 분장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나갈 때 스프레이 맞을 각오는 해야 한다. 울타리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스프레이 뿌리는 문화(?)가 있는데, 사진찍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도 뿌린다. 나도 많이 맞았다.

 

한 가지 팁을 말하면, 행렬과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으면 오전 이른 시간에 가면 좋다. 관람석도 많이 비어있고, 행렬도 천천히 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오전 시간에는 스프레이 뿌리는 사람도 많이 없다.

 

오루로 카니발에서 앙헬과 찍은 사진
오루로 카니발에서 앙헬과 찍은 사진

 

위의 사진의 분장은 '앙헬(천사)'라고 불린다. 그 외 다양한 분장들의 사진은 아래에 나열했다.

 

오루로 카니발 1
오루로 카니발 1

 

형형색색의 정장과 악기가 통일된 악단의 행렬은 정말 멋있었다.

 

오루로 카니발 2
오루로 카니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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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카니발 3
오루로 카니발 3

 

오루로 카니발 4
오루로 카니발 4

 

오루로 카니발 5
오루로 카니발 5

 

아래의 사진의 분장은 '오소(곰)'이라고 불린다. 주로 행사의 흥을 띄우는 역할을 한다. 이 오소가 춤을 추거나 흥을 띄워달라는 손짓을 하면, 사람들이 '오소! 오소' 외치면서 흥을 띄운다.

 

오루로 카니발의 오소(곰)
오루로 카니발의 오소(곰)

 

그리고 상인들이 지나가면서 도시락이나 먹을 것을 판다. 오루로 카니발에는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 배고프면 알아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던지, 도시락을 사서 먹지 해야 한다. 상인들이 음료수도 팔고, 스프레이도 팔고 다 판다.

 

아래의 사진의 상인이 팔고 있는 빵을 먹었다. 대나무와 비슷한 잎에 쌓여서 찧은 빵이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먹을 것을 파는 상인들
먹을 것을 파는 상인들

 

그렇게 먹으면서 행렬 구경하고 있는 찰나에 익숙한 글자가 들어왔다. '대덕농협 원로청년회'! 아니, '대덕농협 원로청년회 어르신이 이 이역만리의 땅에 무슨 일이세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냥 그 옷만 입고 있던 것이었다. 아마도 재활용을 거쳐서 볼리비아로 들어온 것 같다. 나름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오루로 카니발에서 본 대덕 농협 원로청년회
오루로 카니발에서 본 대덕 농협 원로청년회

 

열심히 보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사실 원래는 행렬을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10시가 넘어가니 힘들었다. 그래서 민박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옆의 아주머니가 디아블로는 보고 가라고 했다. 디아블로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행렬의 이름이었다. 꽤나 유명한 행렬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다 "디아블로, 디아블로" 하고 있으니 나도 궁금해서 보고 가기로 했다.

 

 

 

 

 

11시쯤에 디아블로 행렬이 시작되었다. 화려하게 치장된 자동차와 같이 행렬이 시작되었다.

 

디아블로 행렬의 시작
디아블로 행렬의 시작

 

 

그리고 기수가 디아블로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다.

 

디아블로 행렬의 기수단
디아블로 행렬의 기수단

 

 

악단들도 멋있는 양복을 차려입고 있었다.

 

디아블로 행렬의 악단
디아블로 행렬의 악단

 

그리고 분장이 상당히 화려했다. 빛나는 분장이었다. 직접 보면 정말 멋있다.

 

화려한 변장의 디아블로
화려한 변장의 디아블로

 

 

디아블로 이후로도 계속 행렬을 보다가 결국에 자정을 넘어서 민박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비슷한 행렬을 보다가 야간버스를 타고 수크레로 이동하였다. 카니발 시즌에 볼리비아에 간다면 꼭 오루로 카니발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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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배낭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자 힘든 일이 좋은 숙소를 찾는 일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서 좋은 숙소를 알아낼 수밖에 없다. 이 글이 볼리비아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포토시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5군데 정도 호스텔을 돌아보았다. 그다음에 가장 저렴한 가격에 내부가 예뻤던 이 호스텔을 선택했다. 더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사람은 더 발품을 팔면 되고, 이 정도 호스텔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호스텔에 가면 될 것이다.

 

급한 사람을 위해서 Carlos V 호스텔 숙소에 대한 정보를 먼저 요약한 다음에 후기를 남기겠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숙소 정보

가격 : 70 볼리비아노 (아침식사 포함, 화장실은 별도) -> 화장실이 방 내부에 있는 방은 더 비쌈. +30 볼리비아 정도?

방 : 개인방 (푹신한 침대와 텔레비전이 있음)

아침식사 : 빵과 차를 제공함. 리필 가능!

와이파이 : 잘 통함.

위치 : 시내 중심가 주변에 있음.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구글지도 링크를 참조 바람.

 

https://maps.app.goo.gl/DDsgP4XaGabePupq6

 

Hostel Carlos V · Potosi, 볼리비아

★★★★☆ · 호스텔

www.google.co.kr

 

기타 : 따뜻한 물이 잘 나옴. 포토시 시내 중심부에서 가까이 있음.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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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숙소 내부 모습

나는 포토시에서 Carlos V 호스텔에서 머물렀다. 처음 호스텔에 들어왔을 때, 내부 디자인이 정말 괜찮았다. 그리고 가격도 싸서 이 호스텔을 선택했다. 호스텔 내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탁자와 테이블이 있는 곳이 식당이고 1층에 보이는 방이 내가 머물렀던 방이다. 볼리비아의 호스텔들은 실내가 마치 실외 카페들처럼 꾸며진 곳이 많았는데,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었다. 실내에 있어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1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1

 


아래의 사진은 식당 쪽에서 계단 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2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2

 

 

아래의 사진은 밤에 찍은 것이다. 정말 실내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3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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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방의 종류

거의 모든 볼리비아의 호스텔이 그렇듯, 이 호스텔도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으로 나뉜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는 30 볼리비아노 정도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안에 화장실이 없어도 공용 화장실을 쓰면 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 그래서 나는 화장실 없는 방을 택했다. 가격은 1박에 70 볼리비아노였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방 종류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방 종류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고 하면 거의 100%의 확률로 빵 두 조각 과 차이다. 적어도 내가 간 숙소들은 다 그랬다. 그래도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에 딱 좋은 식단이라 별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이 호스텔은 리필도 가능했다. 내가 방 두 조각을 먹고 나서 더 먹고 싶다고 하니 호스텔 주인이 빵을 더 주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주전자에는 차가 담겨 있고, 철통에는 설탕이 담겨 있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에 관한 기타 사항들

와이파이는 잘 터진다. 그래서 컴퓨터 작업할 때 편했다. 식당 테이블은 항상 이용할 수 있어서, 컴퓨터로 작업할 것이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이용해도 된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샤워할 때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알았는데 빨래를 너는 방도 있었다. 아무래도 공개된 곳은 아니고 종업원들이 옷 등을 세탁하는 곳인 것 같았다. 포토시 광산투어를 마치고 더러워진 옷을 호스텔에서 빨았다. 그리고 방 앞에 널어두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놀러 다니다가 돌아오니 옷들이 다 없어져있었다. 깜짝 놀라서 프런트로 가서 물어보니 호스텔 주인이 3층으로 옮겨놓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다 마르면 찾아가면 된다고 안심하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포토시를 떠나기 전에 호스텔 주인과 같이 3층으로 가서 빨래를 걷어오고 짐을 쌌다.

 

전반적으로 호스텔 주인과 그 가족들이 정말 친절하다. 웬만한 것은 다 도와준다. 빵도 더 주고, 빨래도 좋은 곳에서 말려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여담으로 원래 나는 포토시 다음으로 수크레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호스텔 주인이 오루로에 먼저 가라고 했다. 오루로 카니발 축제가 유명하니, 먼저 오루로 카니발을 보고 수크레에 가라고 했다. 그 조언대로 오루로로 향했고, 오루로 카니발을 직관할 수 있었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빨래방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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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인근에는 오키나와 마을이 있다. '엥? 남미 볼리비아에 왠 갑자기 오키나와야? 그냥 일본 오키나와랑 동음이의어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오키나와 맞다. 일본의 오키나와 사람들이 이주를 와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오키나와인 3000명 정도가 이곳으로 이주를 온 것이 오키나와 마을의 시초다. 마을 이름은 '오키나와 우노(Okinawa uno)'라고 한다.

 

산타크루스에서 출발해서 몬테로에 들렸다가 오카나와 마을에 갔다. 아래의 지도의 빨간 동그라미 쳐진 곳이 오키나와 마을이다. 참고로 가는 버스 편이 많지는 않아서, 자동차가 없으면 가기는 힘들 것 같다.

 

볼리비아의 오키나와 마을
볼리비아의 오키나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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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 시내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여기서 잠깐 볼일을 보고 오키나와 마을로 향했다.

 

볼리비아 몬테로 시내
볼리비아 몬테로 시내

 

 

오키나와를 가르키는 표지판이 보였다. 그 표지판을 따라서 쭉 갔다.

 

오키나와 마을로 가는 길
오키나와 마을로 가는 길

 

 

볼리비아 여행이 그렇듯이 한없이 넓은 들판이 보인다. 오키나와로 가는 도중에도 지루할 정도로 끝없는 벌판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오키나와에 왔다는 안내가 보였다. 'Bienvenidos a OKINAWA(오키나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있었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의 표지판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의 표지판

 

인구가 많은 마을은 아니라서 그렇게 볼 것이 많지는 않았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의 시가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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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마을에서 먹은 돈카츠 정식

배고파서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일본인 마을인 만큼 일본식 식당이었다. 메뉴판은 아래의 사진과 같았다. 카츠동, 볶음면 등이 있었다. 나는 돈카츠를 시켰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식당의 메뉴판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식당의 메뉴판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식당의 메뉴판 2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식당의 메뉴판 2

 

 

식당에서 나온 돈카츠는 아래와 같았다. 먹어보니 맛있었다. 일본이나 한국처럼 돈카츠가 둥그런 모양은 아니어서,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일본에서 보지 못한 감자조림이나 양파무침 등이 나왔는데, 오키나와 문화일 수도 있고, 일본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새롭게 도입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먹는 밥과 똑같다. 볼리비아 여행에서 감자랑 고구마를 먹다가 쌀밥을 먹으니 힘이 났다.

 

오키나와 마을에서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종류의 쌀인 자포니카를 생산한다. 그리고 '일본미'라고 쓴 다음에 마트 등에 판매한다. 볼리비아 교민들도 이 일본미를 많이 사서 먹는다고 한다. '일본미'라고 하지만 그냥 자포니카의 알아듣기 쉬운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동아시아 밖에 나가면 한국쌀이든 일본쌀이든 이름이 어떻든 간에 자포니카가 있으면 감사할 뿐이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에서 먹은 돈카츠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에서 먹은 돈카츠

 

 

 

 

 

아무튼 밥을 먹고 오키나와 마을을 구경했다. 약국도 있고 간간히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마을 주변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볼리비아에 와서 한 것이 농업이다. 그래서 이 논밭에서 일을 하면서 쌀 등을 생산한다고 한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주변의 논밭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 주변의 논밭

 

지금이야 오키나와 마을이라고 건물도 세워져있고, 체계가 잡혀있지만, 처음에 온 사람들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기후도 다르고, 모기도 많은 타지에 와서 토지를 개척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을 주변 구경을 마치고 식료품점을 들렸다. 식료품점 이름이 UCHINA(우치나)였다. 우치나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오키나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식료품점에 있는 상품들은 다른 볼리비아 구멍가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의 식료품점
볼리비아 오키나와 마을의 식료품점

 

식료품점에서 나와서 산타크루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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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만큼 유명한 것이 볼리비아의 오루로 카니발이다. 오루로 카니발에서는 약 28000명이 넘는 댄서와 10000명의 음악가가 참여하여 행진한다. 며칠간 아침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행진이 계속되는데 정말 끝없는 장관이다. 그래서 카니발 시기에 볼리비아에 간다면 꼭 오루로에 가서 보는 편이 좋다. 나도 운 좋게 카니발 시즌에 볼리비아에 가서 오루로 카니발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을 몰랐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표를 살 수 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달리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은 인터넷으로 표를 팔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에 한국어로 된 관련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사야 되냐고 민박집 주인에게 물어보았고, 주인 할아버지가 도움을 준 덕분에 좋은 자리의 표를 살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과 가격, 표를 사는 시기, 좋은 자리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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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법

결론부터 말하면 오루로 카니발은 직접 자리에 가서 표를 사야 한다. 오루로 카니발을 위한 관람 좌석을 임시로 만드는데, 그 자리에 가면 자리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 돈을 내고 표를 사면 된다. 볼리비아는 전산화가 안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아직 이런 문화가 있다.

 

아직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안 올 텐데, 아래의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이해하면 된다.

 

카니발 시즌 오루로에 가면 아래의 사진처럼 관람석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참고로 아래의 사진은 좋고 비싼 자리의 사진이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그리고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자리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자리의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상인마다, 그리고 좌석마다 다 다르다. 흥정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민박집 주인장 할아버지는 좋은 자리를 싸게 사주겠다며 이곳저곳 상인들에게 자리와 가격을 물어보면서 흥정했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2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들 2

 

그러다가 한 상인과 이야기를 하고 세 번째 줄 자리 한 석을 100 볼리비아노에 사기로 결정했다. 사실 난 이때 첫 번째 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장 할아버지는 세 번째 줄 자리를 골랐다. 이유는 나중에 직접 보고 알게 되었고 다음 문단에서 쓰겠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을 파는 상인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을 파는 상인

 

표를 사면 아래와 같은 티켓을 준다. 팔찌 하나, 표 하나를 준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축제 당일에 행사장으로 입장하려면 티켓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를 받으면 사진을 찍어 두자. 볼리비아의 수기 문화상 표를 잃어버렸는데, 사진도 없으면 내가 그 좌석을 샀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물론 상인이 기억해 줄 가능성이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에 기억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만약을 대비해서 사진을 찍어두기를 바란다.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 티켓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좌석 티켓

 

그리고 자리를 샀으면 자리 위치를 외워두어야 한다. 여러 상인들이 파는 여러 좌석이 있는데, 좌석표에는 한 상인이 관리하는 좌석들에서의 위치만 적혀져 있다. 즉, 그 상인이 관리하는 좌석(내가 산 좌석)들의 위치는 외워두어야 한다. 못 찾으면 안 된다. 그러니 표를 사면 주변 사물을 사진 찍어 두는 편이 좋다. 그리고 상인 얼굴을 잘 외워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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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카니발 표 가격

정말 흥정하기 나름이다. 그렇지만 출발지점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좌석의 경우에 일반적인 가격은 하루면 100 볼리비아노, 이틀이면 150 볼리비아노이다. 카니발 행렬의 시작지점에 가까운 곳이면 이보다 더 비싸다고 들었다.

 

주인장 할아버지는 하루에 150 볼리비아노는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래서 몇몇 상인들이 150 볼리비아노를 부르자 너무 비싸다고 거절했다.

 

오루로 카니발 표 사는 시기

보통 관람 하루 전에 가서 표를 사는 것 같다. 당일날 표를 살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실제로 오루로 카니발을 보고 있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상인과 가격을 흥정하고 표를 사면서 자리에 앉았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당일에 표를 사는 것 같다.

 

그리고 하루치 표를 산 다음에 다음날도 보고 싶으면 연장할 수도 있다. 나는 원래 하루치 표만 샀는데, 50 볼리비아노를 더 내고 하루를 연장했다.

 

 

 

 

 

 

오루로 카니발의 좋은 좌석

앞에서 3~4번째 줄 좌석이 제일 좋다.

 

왜냐하면 첫 번째 줄은 잘 안보인다. 안 보인다. 제일 앞 줄이어서 잘 보일 것 같지만 아니다. 카니발 도중에 앞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에 가려서 안 보인다.

 

그리고 스프레이 범벅이 된다. 볼리비아 카니발에서 서로 스프레이를 뿌리는 문화가 있다. 주로 앉아있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리지 말라고 스프레이를 뿌린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뿌리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사이에 앉아있는 첫 번째 줄 사람들은 앞뒤로 다 맞는다. 그래서 첫 번째 줄은 좋지 않다.

 

5번째 줄 이후로는 뒤로 갈수록 잘 안 보인다.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장실 갈 때 사다리를 타거나, 앞좌석을 통해서 내려와야 하는데, 힘들 수 있다. 사다리 각도 수준이 거의 군대 유격보다 아찔했다.

 

오루로 카니발의 기나긴 사다리
오루로 카니발의 기나긴 사다리

 

 

또한 뒤 좌석들은 위험하다. 이건 가서 보면 안다.

 

조금 위험해 보였던 좌석들
조금 위험해 보였던 좌석들

 

 

위의 정보들을 이용하여 즐거운 오루로 관람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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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볼리비아를 간 이유는 우유니 사막을 보러 가기 위한 것이었다. 우유니 사막도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우유니 가는 김에 들른 라파스에서 본 절경들이 더 압도적이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볼리비아에서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라파스에서 케이블카 타고 경치를 관람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정말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다.

 

낮에 케이블카에서 본 라파스의 풍경들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미 텔레페리코'라는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볼리비아 라파스의 케이블카
볼리비아 라파스의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산 위에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데, 정말 장관이 펼쳐졌다. 갈색 지붕을 가진 건물들이 이쪽 산꼭대기부터 저쪽 산꼭대기까지 이어져있었다. 분지 형태의 거대한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정말 장관이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들

 

경사가 가파른 언덕 바위 바로 옆에도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대도시니까 이런 곳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나하나는 평범한 건물들이지만, 수없이 많은 건물들이 산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압도적이라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는다.

 

산 위의 마을들
산 위의 마을들

 

노선을 갈아타서 다른 동네를 보면 라파스 풍경의 위성 도시 버전이 나온다. 대도시의 풍경뿐만 아니라, 위성 도시의 소소한 풍경도 같이 감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라파스 위성 도시의 풍경
라파스 위성 도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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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본 라파스의 야경

낮에 절경을 보니 야경도 보고 싶어졌다. 아니, 안 보러 갈 수가 없었다. 안 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야경을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에 탔다.

 

밤에 타는 케이블카
밤에 타는 케이블카

 

가는 길에 야시장의 모습이 보인다. 라파스에는 상시 야시장이 열리는 곳이 있다. 밤에 이곳에 놀러 가도 재미있다.

 

라파스의 야시장
라파스의 야시장

 

점심에 탔던 노선과 똑같은 노선을 탔다. 역시 저녁에 봐도 정말 대단했다. 불빛들이 이쪽 산 위에서 저쪽 산 위까지 이어진다. 사진으로 담아 보았지만, 그 미세한 점들이 이루는 야경을 내 사진기는 다 포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대신에 더 집중해서 야경을 보았다.

 

라파스의 야경
라파스의 야경

 

만약 다시 볼리비아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라파스의 케이블카에 타서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

 

케이블카에서 본 야경
케이블카에서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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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숙소를 찾는 일이었다. 싸고 괜찮은 숙소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볼리비아는 지도에서 보는 가격보다 실제 가격이 싼 경우가 많고, 지도에 나오지 않는 좋은 숙소도 많았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도시에 가면 직접 발품을 팔면서 좋은 숙소를 찾아다녀야 했다.

 

수크레에서도 직접 발품을 팔면서 좋은 숙소를 찾아다녔다. 그래서 발견한 숙소가 Residencial Bolivia이다. 가격은 개인방 40 볼리비아노(8000원 정도)였다. 위치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위치 : https://maps.app.goo.gl/jXhadbma8BRWvdGTA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이용 정보 요약

가격 : 개인실 40 볼리비아노

화장실 : 공용화장실 (다만, 70 볼리비아노 하는 방에는 방안에 개인 화장실이 있다.)

온수 : 잘 나온다.

와이파이 : 가능하고 잘 통한다.

영어 가능한 점원 : 없다. 스페인어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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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후기

앞서 3군데 호스텔과 호텔을 둘러본 뒤에 이곳에 들어갔다.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프런트의 점원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40 볼리비아노라고 했다. 가격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한번 방을 봐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점원이 방키를 주면서 보고 오라고 했다.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프런트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프런트

 

방에 가보니 생각보다 깨끗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페루나 칠레와는 다르게 볼리비아는 호스텔도 다 개인방을 준다. 그래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혼자라고 일인실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3인실, 4인실을 준다. 방에 침대가 3~4개 있다. 그래서 더 편하고 넓게 지낼 수 있다.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프런트에서 머문 방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에서 머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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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풍경도 괜찮았다. 싼 숙소라고 시설이 열악한 것이 아니라 꽤 괜찮게 되어있다. 사실 싸다는 것도 우리나라 사람 기준이지, 현지 기준으로는 그렇게 싸지는 않다.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내부 모습
볼리비아 수크레의 Residencial Bolivia 호스텔 내부 모습

 

쨍쨍한 여름 햇볕을 보니 밀린 빨래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빨래를 하고 탁자에 널어두었다. 점원에게 저렇게 널어두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OK라고 했다. 그래서 널어 둔 다음에 저녁때 걷었다.

 

빨래 널기
빨래 널기

 

 

이곳에서 편하게 머물면서 수크레 여행을 했다. 그런데 숙소는 편했지만, 격한 수크레 까르나발 문화로 물벼락만 17번 넘게 맞아서 고행 같은 여행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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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에서 수크레로 버스 타고 이동한 후기를 정리하다가, 오루로 신 터미널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 많아서 따로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볼리비아 배낭여행은 주로 버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버스 터미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글에서는 오루로의 버스 터미널 종류, 신 터미널의 위치, 시내에서 신 터미널에 가는 법, 신 터미널의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볼리비아 오루로의 버스터미널들

오루로에는 시내 가까이 있고 작은 구 터미널과 시내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큰 신 터미널이 있다. 구 터미널에 가보니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구 터미널에서 신 터미널로 확장 이전 중인 것 같다. 오루로 사람들도 모두 나에게 수크레로 갈 것이면 신 터미널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신 터미널을 이용했다.

 

참고로 구 터미널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오루로 구 터미널의 모습
오루로 구 터미널 모습

 

 

오루로 신 버스터미널의 위치

오루로 신 터미널은 오루로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구글 지도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오루로 신 터미널 위치 : https://maps.app.goo.gl/FfZfEQsTqszR4T5w9

 

Terminal de Buses de Oruro · 2WX3+MQQ, Oruro, 볼리비아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kr

 

시내에서 오루로 신 터미널 가는 법 + 터미널에서 시내 가는 법

걸어가기, 버스타고 가기, 택시 타고 가는 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버스나 택시를 추천한다.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길은 평지지만 거리가 조금 있다.

 

버스는 5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1.5 ~ 2 볼리비아노이다. 신 터미널에서 시내로 갈 때는 방향만 맞추어 웬만한 버스는 다 타도 된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웬만하면 다 시내로 간다. 구체적인 정류장은 노선에 따라서 다르지만, 오루로 시내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시내에서 신 터미널 갈 때에는 버스 노선 표시에 'Nuevo'나 'Terminal'이라고 써진 버스를 타면 된다. 아니면 기사에게 '누에보 때르미날'이라고 물어보면 된다. 손으로 OK 사인을 보내면 타면 되고, 손사래를 치면 다른 버스 타면 된다. 참고로 오루로 버스는 후불이었는데, 선불로 요금을 내도 상관은 없다. 다 기억해 준다.

 

택시는 20 볼리비아노 정도 든다. 타기 전에 요금 협상을 하는 편이 좋다. 너무 깎으려고 하지 말고 15 ~ 25 정도에서 합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미에서 택시 가격을 너무 깎으면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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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가격

볼리비아 시외버스는 다 부르는 것이 값이다. 협상을 하면 된다. 근데 물가가 워낙 싼 나라이기 때문에 너무 격렬하게 협상할 필요는 없다. 적당히 바가지만 안 맞을 정도로 하면 된다.

 

그리고 볼리비아는 버스의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최저 가격보다 싸게 표를 사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최저, 최고 가격 표시는 최고 가격보다는 싸게 사야 한다는 표시로 생각하면 된다.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최저, 최고 가격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최저, 최고 가격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의 이용 요금

볼리비아의 모든 터미널은 이용세가 있다.  터미널에 따라서 1.5 ~ 3 볼리비아노이다. 오루로 신 터미널의 경우에는 2.5 볼리비아노이다.

 

터미널 이용세는 버스가 탑승장에 들어갈 때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는다. 영수증은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터미널에 따라서 버스 출발 직전에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영수증이 없으면 다시 내야 할 수도 있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이용세 영수증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이용세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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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의 편의 시설

화장실, 식당, ATM 등이 있다. 화장실은 유로이고, 이용료는 1 볼리비아노이다. 요금을 내면 영수증과 휴지를 준다.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화장실 영수증과 휴지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 화장실 영수증과 휴지

 

 

그리고 터미널에 BNB 은행의 ATM이 있다. 여기서 ATM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 방법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우유니의 BNB 은행에서 인출한 후기이지만 방법은 똑같다.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볼리비아노 인출한 후기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28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로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볼리비아노 인출한 후기

볼리비아에 와서 처음으로 ATM으로 현지 통화를 인출하였다. 사실 칠레에서도 첫날 조금 인출하려고 했는데 만 페소를 인출하는데 수수료가 8000페소라고 나와서 그냥 취소를 눌렀다. 칠레의 ATM

universe-travel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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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오루로 신 터미널의 이용 정보와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가는 버스 탑승 후기를 정리하려고 한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 관한 정보는 글이 길어져서 다른 글로 분리시켰다.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기 바란다.

 

로카인양구가 정리한 볼리비아 오루로 신 터미널에 대한 정보들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61

 

오루로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수크레로 가기로 결정

오루로 까르나발(카니발)을 보고 다음 여정지인 수크레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루로 까르나발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까르나발 기간에는 까르나발 특수로 숙박비가 매우 비싸진다. 그래서 2일만 민박에서 머물고, 마지막 날에는 야간버스를 타고 다음 여정지인 수크레로 이동하기로 했다.

 

점심때 버스표를 미리 산 이유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는 많다. 그래서 평소에는 미리 버스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때는 까르나발 시기였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야간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박집 주인장도 버스표를 미리 사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사두기로 했다.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의 입구

 

 

들어가면 버스 요금의 상한과 하한이 제시된 안내가 보인다. 상한은 나름 지켜지는 것 같다. 하지만 하한보다 더 싸게 버스표를 사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상한가와 하한가
오루로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상한가와 하한가

 

 

볼리비아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여러 회사가 수크레로 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대와 가격, 좌석 등급을 고려해서 버스표를 사면 된다. 나도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물어보고 버스표를 샀다.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1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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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2
오루로 신 터미널에 있는 버스 회사 2

 

출발 시간이 가장 늦은 TRANS AZUL 회사를 선택!

많은 회사 중에서 TRAMS AZUL을 선택했다. 이유는 출발시간이 가장 늦기 때문이다. 최대한 까르나발을 즐긴 후에 출발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격도 100 볼리비아노로 다른 회사와 비슷했고, 좌석 등급도 까마(누울 수 있는 좌석)로 괜찮았다.

 

내가 탄 버스 회사
내가 탄 버스 회사

 

 

버스표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버스표를 사면 사진부터 찍어 두는 편이 좋다. 버스표를 잃어버렸는데, 버스표 사진도 없으면 무슨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수크레로 가는 버스표
수크레로 가는 버스표

 

 

버스표를 구매한 다음에 다시 오루로 시내로 돌아가서 까르나발 행진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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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오루로에서 수크레로!

저녁에 시간에 맞추어 다시 오루로 신 버스 터미널로 갔다. 저녁 10시였지만 아래의 사진과 같이 여러 회사들이 아직 일하고 있었다.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그리고 터미널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다들 숙박비가 무서워서 야간버스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2
저녁의 오루로 신 터미널 2

 

 

시간에 맞추어서 탑승장으로 갔다. 내가 탄 버스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깔끔한 버스였다.

 

내가 탄 버스
내가 탄 버스

 

이번 버스는 짐칸도 따로 있었다. 버스에서 필요한 것이나 여권과 같이 항시 지니고 있어야 할 것들을 빼고는 맡기는 편이 좋다. 더 편하게 잘 수 있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분실할 가능성이 더 적기 때문이다. 도둑이 좌석에는 마음대로 올 수 있지만, 짐칸은 마음대로 열 수 없기 때문에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버스의 짐칸
버스의 짐칸

 

백팩을 짐칸에 넣어 두고, 버스에 탔다. 버스 화장실에 가 보았는데 깨끗했다. 내가 남미에서 탄 버스 중에서 청결도로는 상위권이었다.

 

버스의 깨끗한 화장실
버스의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2층으로 갔다. 좌석도 괜찮았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듯이, 정말 푹신해 보였다. 실제로도 푹신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버스 좌석
버스 좌석

 

 

근데 버스가 만차가 되는 것은 기우였나 보다. 조금 비싼 가격의 버스회사여서 그럴지는 몰라도 의외로 빈 좌석이 많았다.

 

 

버스의 2층 모습
버스의 2층 모습

 

버스는 출발시간을 조금 지나서 출발했다. 오루로 신 터미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붐비는 오루로 신 터미널
붐비는 오루로 신 터미널

 

 

까르나발 관람으로 지쳤던 나는 이내 귀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수크레였다. 백팩을 다시 받아서 매고 수크레 버스 터미널로 들어갔다. 여기서 물벼락 17번 맞은 수크레 여행이 시작되었다.

 

수크레 터미널의 모습
수크레 터미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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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카마에서 우유니 투어를 통해서 우유니로 이동했다. 당연히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칠레에서 산 유심칩은 작동하지 않았고, 볼리비아 유심칩을 사기로 했다. 가이드에게 어디서 유심칩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가이드는 길거리에서 살 수 있지만, 정식 대리점에 가는 편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대리점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우유니 투어에서 친해진 칠레 친구들도 도와주겠다고 해서 같이 갔다.

 

볼리비아의 entel 통신사

볼리비아의 entel 통신사 대리점으로 갔다. 우유니의 entel 대리점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볼리비아의 entel 통신사 대리점
볼리비아의 entel 통신사 대리점

 

바로 들어갔다. 사람의 많이 없어서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다. 몇 분 정도만 기다렸었다. 내 번호를 듣고 카운터로 갔다. 직원이 요금 플랜을 보여주면서 어떤 요금제로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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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유심의 가격 (2023년 기준)

기본 유심 요금이 10 볼리비아노이다. 여기에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의 요금을 더한 가격이 들어간다.

 

요금제는 사용 가능한 일수와 데이터량에 따라서 달라진다. 정확한 가격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참고로 2023년 2월의 가격이다.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요금제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요금제

 

 

가장 비싼 요금제인 30일 무제한도 150 볼리비아노이니,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굳이 비싼 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15일 동안 3기가를 쓸 수 있는 플랜을 선택했다. 사실 이때는 볼리비아에 2주 정도만 머물 예정이라서 15일 플랜을 선택했었다. 그런데 더 머물게 돼서 코차밤바에서 다시 대리점에 가서 돈을 내고 요금제를 연장했다.

 

아무튼 유심 비용 10 볼리비아노에 요금제 비용 30 볼리비아노를 더해서 40 볼리비아노를 냈다. 직원이 여권을 제출해달라고 해서 여권도 제출했다.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카운터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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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도 기다리니, 직원이 여권을 돌려주고, 유심칩과 영수증을 주었다. 유심 비용과 요금제 비용에 대한 영수증을 각각 주기 때문에 2장의 영수증을 준다.

 

핸드폰에 유심칩을 넣으니 바로 작동했고, 오랜만에 다시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영수증
볼리비아 entel 통신사 영수증

 

 

참고로 유심칩은 직원 앞에서 테스트하는 편이 좋다. 나중에 하다가 안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또 보통 대리점 직원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프로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잘 해결해 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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