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배낭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자 힘든 일이 좋은 숙소를 찾는 일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서 좋은 숙소를 알아낼 수밖에 없다. 이 글이 볼리비아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포토시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5군데 정도 호스텔을 돌아보았다. 그다음에 가장 저렴한 가격에 내부가 예뻤던 이 호스텔을 선택했다. 더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사람은 더 발품을 팔면 되고, 이 정도 호스텔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호스텔에 가면 될 것이다.

 

급한 사람을 위해서 Carlos V 호스텔 숙소에 대한 정보를 먼저 요약한 다음에 후기를 남기겠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숙소 정보

가격 : 70 볼리비아노 (아침식사 포함, 화장실은 별도) -> 화장실이 방 내부에 있는 방은 더 비쌈. +30 볼리비아 정도?

방 : 개인방 (푹신한 침대와 텔레비전이 있음)

아침식사 : 빵과 차를 제공함. 리필 가능!

와이파이 : 잘 통함.

위치 : 시내 중심가 주변에 있음.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구글지도 링크를 참조 바람.

 

https://maps.app.goo.gl/DDsgP4XaGabePupq6

 

Hostel Carlos V · Potosi, 볼리비아

★★★★☆ · 호스텔

www.google.co.kr

 

기타 : 따뜻한 물이 잘 나옴. 포토시 시내 중심부에서 가까이 있음.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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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숙소 내부 모습

나는 포토시에서 Carlos V 호스텔에서 머물렀다. 처음 호스텔에 들어왔을 때, 내부 디자인이 정말 괜찮았다. 그리고 가격도 싸서 이 호스텔을 선택했다. 호스텔 내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탁자와 테이블이 있는 곳이 식당이고 1층에 보이는 방이 내가 머물렀던 방이다. 볼리비아의 호스텔들은 실내가 마치 실외 카페들처럼 꾸며진 곳이 많았는데,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었다. 실내에 있어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1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1

 


아래의 사진은 식당 쪽에서 계단 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2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2

 

 

아래의 사진은 밤에 찍은 것이다. 정말 실내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3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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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 방의 종류

거의 모든 볼리비아의 호스텔이 그렇듯, 이 호스텔도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으로 나뉜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는 30 볼리비아노 정도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안에 화장실이 없어도 공용 화장실을 쓰면 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 그래서 나는 화장실 없는 방을 택했다. 가격은 1박에 70 볼리비아노였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방 종류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방 종류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고 하면 거의 100%의 확률로 빵 두 조각 과 차이다. 적어도 내가 간 숙소들은 다 그랬다. 그래도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에 딱 좋은 식단이라 별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이 호스텔은 리필도 가능했다. 내가 방 두 조각을 먹고 나서 더 먹고 싶다고 하니 호스텔 주인이 빵을 더 주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주전자에는 차가 담겨 있고, 철통에는 설탕이 담겨 있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아침 식사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에 관한 기타 사항들

와이파이는 잘 터진다. 그래서 컴퓨터 작업할 때 편했다. 식당 테이블은 항상 이용할 수 있어서, 컴퓨터로 작업할 것이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이용해도 된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샤워할 때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알았는데 빨래를 너는 방도 있었다. 아무래도 공개된 곳은 아니고 종업원들이 옷 등을 세탁하는 곳인 것 같았다. 포토시 광산투어를 마치고 더러워진 옷을 호스텔에서 빨았다. 그리고 방 앞에 널어두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놀러 다니다가 돌아오니 옷들이 다 없어져있었다. 깜짝 놀라서 프런트로 가서 물어보니 호스텔 주인이 3층으로 옮겨놓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다 마르면 찾아가면 된다고 안심하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포토시를 떠나기 전에 호스텔 주인과 같이 3층으로 가서 빨래를 걷어오고 짐을 쌌다.

 

전반적으로 호스텔 주인과 그 가족들이 정말 친절하다. 웬만한 것은 다 도와준다. 빵도 더 주고, 빨래도 좋은 곳에서 말려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여담으로 원래 나는 포토시 다음으로 수크레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호스텔 주인이 오루로에 먼저 가라고 했다. 오루로 카니발 축제가 유명하니, 먼저 오루로 카니발을 보고 수크레에 가라고 했다. 그 조언대로 오루로로 향했고, 오루로 카니발을 직관할 수 있었다.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빨래방
볼리비아 Carlos V 호스텔의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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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서 글은 쓴다. 전편은 아래의 링크로 볼 수 있다.

로카인양구의 볼리비아 포토시 광산투어 후기 - 1. 투어 예약부터 광산 입구까지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51

 

5. 포토시 광산 안으로 입장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서, 사람들이 다 모였다. 가이드는 광산 안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드디어 그 유명한 포토시 광산에 들어가게 되었다.

 

포토시 광산 입구
포토시 광산 입구

 

 

처음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길도 그렇게 좁지 않고. 질퍽거리는 곳도 적다. 하지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길이 좁아지고, 질퍽거린다. 거의 3시간 동안 계속 걸어야 되니 체력적으로 꽤나 힘들다.

 

그리고 선로에 따라서 수례가 지나다닌다. 수레가 오면 양옆으로 피해야 되는데, 많이 위험하다.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지도 않고,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수레가 올 때 발을 헛디디거나 하면 정말 큰일 난다.

 

아래의 사진이 앞쪽에서 수레가 와서 옆으로 피한 모습이다. 여기는 길이 조금 넓은 편이었다.

 

포토시 광산 내부
포토시 광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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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광산 내부의 신전

15분 정도 더 들어가니, 한 신상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이곳이 광부들이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상에 코카잎을 올려드리고, 담배도 물려드렸다. 그리고 광부들이 신상에 기도드리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가이드는 이어서 광부의 삶에 대해서 말했다. 가이드의 영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이드의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젊은 여행자들을 앞에서 허심탄회하면서도 비장하게 이야기를 하는 가이드를 보고, 산전수전 다 격은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포토시 광산의 신상
포토시 광산의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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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시 광산 투어 시작

그런 꿀 같은 휴식시간도 끝이 나고, 우리는 다시 광산 내부로 향했다.

 

 

포토시 광산의 내부 2
포토시 광산의 내부 2

 

 

중간에 채석장에서 가이드가 돌을 주어서 반짝거리는 것을 보라고 했다. 그게 다 은이라고 했다.

 

 

포토시 광산의 광석
포토시 광산의 광석

 

 

광산 안에서 광석을 캐는 방법은 내 예상과 달랐다. 곡괭이로 캐는 것이 아니다. 광석이 나오는 곳에 수레를 댄다. 그리고 뚜껑을 열면 광석이 쏟아진다. 그리고 수레가 가득 차면 뚜껑을 닫는다. 간단해 보이지만 나른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광석을 쏟을 때 분진이 많이 날린다.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

 

광석을 수레에 싣는 광부들
광석을 수레에 싣는 광부들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코카잎과 물을 건네주었다.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데, 목마르거나 하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걸어가자 구덩이에서 작업하는 곳이 나왔다. 한 광부가 구덩이 위쪽에 그냥 앉아계셨다.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많이 위험해 보였다.

 

 

구덩이 위에서 작업하는 광부
구덩이 위에서 작업하는 광부

 

사다리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다리가 매우 길다. 한 10m 정도 되는 것 같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데 군대에서 훈련받았던 사다리보다 더 무서웠다.

 

공포의 사다리
공포의 사다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옆에 구덩이를 피해서 들어가야 했다. 광부가 손을 잡아주기는 했지만 꽤 위험했다. 구덩이로 떨어지면 큰일 난다.

 

광부의 도움으로 구덩이를 피해서 진행하는 모습
광부의 도움으로 구덩이를 피해서 진행하는 모습

 

이렇게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질퍽거리는 길을 걸으면서 광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았다. 광부들은 모두 많이 힘들어 보였다. 고된 노동에 지친 모습이었다.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8. 포토시 광산 투어 마무리

여기까지 본 후에 왔던 길을 따라서 입구로 돌아왔다. 무서운 사다리는 다시 타야 했고, 구덩이도 다시 껑충 뛰어넘어야 했다. 다행히도 별 탈 없이 입구에 도착했다.

 

다시 돌아온 광산 입구
다시 돌아온 광산 입구

 

광산 입구에서 적당히 몸을 털었다. 그리고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가이드에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큰 거이기 때문에 자연 화장실을 이용 못하겠다고 하자, 광부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위치를 대충 알려줬다. 거기로 뛰어갔다. 상태가 정말 영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빠르게 볼일을 보았다. 만약 광산 투어에 참여한다면 전날은 좋은 것만 먹고, 참여하기 전에 꼭 화장실을 들르기 바란다.

 

다시 봉고차에 타서 옷을 갈아입었던 곳으로 갔다. 거기서 작업복, 헬멧 등을 반납했다. 봉고차를 타서 호스텔 인근으로 도착했다.

 

먼지를 터는 사람들
먼지를 터는 사람들

 

 

어제와 같은 호스텔 인근이었지만, 뭔가 다르게 보였다.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포토시 시내
다시 돌아온 포토시 시내

 

원래는 이날 오루로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옷도 많이 더러워지고, 코에서도 계속 광물 가루가 나왔다. 그래서 포토시에 하루 더 머물면서 옷도 세탁하고, 샤워하고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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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포토시 광산투어의 참여비는 100~120 볼리비아노 (2023년 기준) 정도이다.

2. 많이 위험한 투어이다. 노약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3.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옷도 많이 더러워진다. 광산 투어에 참여한 날은 포토시에 머무르면서 쉬는 편이 좋다.

4. 그래도 참여한다면 광부들의 열약한 노동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기도 하고, 예전 서독 파견 광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생긴다.

5. 마지막으로 광산 투어에 가기 전에 화장실을 꼭 가야 한다. 광산 안에 화장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광산 주변에 있는 화장실도 상태가 좋지 못하다.

6. 마스크는 필수다. 분진가루가 정말 많이 날린다.

 

프롤로그

볼리비아의 포토시는 은광으로 매우 유명한 도시이다. 한때 세계 최대의 은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광산 도시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그래서 포토시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것이 광산 투어였다. 교과서와 여러 역사책에 나오는 광산을 직접 보고 싶었다. 광산 투어가 그렇게 힘들고 고된 것인지 모르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광산 투어 신청부터 광산 투어 과정과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번 글에서는 광산 투어 예약부터 광산 입구까지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2편에서 광산 내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광산 내부의 이야기만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링크로 다음 편을 보면 된다.

 

로카인양구의 볼리비아 포토시 광산투어 후기 - 2. 위험했던 포토시 광산 내부 투어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52

 

1. 볼리비아 포토시 광산투어 신청하기

광산 투어를 알아볼 때는 가격과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인지 물어보면 된다.

 

먼저 포토시에 있는 여행사들을 돌아보면서 가격을 알아보았다. 3군데를 가보았는데 참여비는 100~120 볼리비아노였다. 그리고 3군데 다 가이드가 영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다가 잠시 쉬려고 호스텔에 돌아왔는데, 호스텔에도 아래의 사진과 같은 광산 투어 포스터가 있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광산 투어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보았다. 80 볼리비아노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00 볼리비아노였다..) 그래서 싸다고 생각해서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주인이 내일 오전 9시에 프런트로 오라고 했다.

 

호스텔에 있던 포토시 광산 투어 포스터
호스텔에 있던 포토시 광산 투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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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토시 광산으로 출발!

다음날 오전 9시에 시간에 맞추어 프런트에 갔다. 거기서 한 여행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주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인이 그 직원을 따라가라고 해서 따라갔다. 그 직원은 아래와 같이 허름한 봉고차 앞으로 나를 안내했다. 거기에 다른 남자 직원이 있었고, 투어비를 지금 내야 한다고 했다. 투어비는 100 볼리비아노라고 했다.

 

'100 볼리비아노?? 주인의 말과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안 가기도 그래서 그냥 냈다. 이 정도 일이야 남미 여행에서는 일상이다.

 

광산 투어에서 탄 봉고차
광산 투어에서 탄 봉고차

 

처음에 봉고차에 혼자 타서 조금 무서웠다. 워낙 내부가 허름해서 납치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5분 정도 지나서 다른 외국인 2명이 탑승했다.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

 

포토시 광산 투어 장비들
포토시 광산 투어 장비들

 

10분 정도 더 기다렸다. 그 사이에 7명이 더 탔다. 그리고 봉고차는 어딘가로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한 민가 앞이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었고, 아이들이 까르나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실 여행사 건물도 아니고 민가에 들어가라고 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관광객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집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에는 광산 투어를 위한 옷과 장화, 랜턴 등이 있었다. 그리고 가방도 있다. 입고 있는 옷 위에 작업복을 입는다. 신발은 벗어서 장화를 신는다. 그리고 랜턴을 끼면 끝이다. 짐이 있는 사람은 가방을 받아서 가방 안에 넣으면 된다. 나누어 주는 가방은 아래의 사진에 여성분이 매고 있는 것이다.

 

 

광부옷을 입고 시장으로 향하는 길
광부옷을 입고 시장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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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광산에 가기 전에 시장에 들른 이유

모두가 준비된 뒤에 다시 봉고차에 타서 시장으로 갔다. 시장에 들르는 이유는 물과 코카잎을 사기 위해서이다. 시장에 도착해서 가이드를 따라갔다. 한 가게 앞에서 가이드가 물과 코카잎을 보여주며 영어로 말을 했다. 그리고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물과 코카잎을 샀다. 코카잎은 볼리비아 사람들이 많이 씹는 잎이다. 그리고 코카잎 자체는 중독성이 없다.

 

사실 그때는 가이드의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워낙 발음이 특이해서 알아듣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가이드 : "광산에서 고생하는 광부들에게 줄 물과 코카잎을 사세요."

 

나는 그때 무슨 뜻인 줄 몰라서 안 샀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광산에서 광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물 한 통이라도 주고 싶었다.

 

'광부들 줄 물을 왜 내가 사야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광산에 가면 생각이 달라진다.

 

코카잎을 설명하는 가이드
코카잎을 설명하는 가이드

 

 

가이드의 영어는 한 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나갔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옆에 있던 과일주스 노점이었다. 오디가 맛있어 보였다. 오디주스를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시장 구경을 하다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 다시 봉고차로 갔다.

 

 

볼리비아 포토시의 평범한 과일주스 가게
볼리비아 포토시의 평범한 과일주스 가게

 

 

봉고차는 산 정상을 향해서 달려갔다. 그리고 곧 광산에 도착했다.

 

 

 

 

 

4. 열약한 포토시 광산의 모습

광산 앞에서 본 광경은 정말 참혹했다. 아니, 참혹했다나 비참하다는 광부분들께 실례일 수도 있으니 열악하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정말 70년대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포토시 광산
포토시 광산

 

 

간이로 만들어진 것 같은 선로 위로 사람들이 수례를 끌고 다닌다. 많이 위험해 보인다.

 

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여행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그들의 고된 노동을 보면서 미안함을 느꼈다.

 

포토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
포토시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가이드에게 화장실이 어디인지 여쭈어보았다. 가이드가 건물 뒤편을 가리키며, '네츄랄 토일렛(자연 화장실)'이라고 말했다.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했다. 볼일을 보고 있는데 다른 외국인 남자 여행자도 웃으면서 왔다. 자연 화장실을 이용하고 광산 입구로 갔다.

 

포토시 광산 입구
포토시 광산 입구

 

그렇게 광산으로 들어갔다. 내부 투어가 그렇게 힘들고 위험할 줄 알았다면 여기서 도망갔을 것 같다.

 

 

2부 : 위험했던 포토시 광산 내부 투어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52

 

로카인양구의 볼리비아 포토시 광산투어 후기 - 2. 위험했던 포토시 광산 내부 투어

전편에 이어서 글은 쓴다. 전편은 아래의 링크로 볼 수 있다. 로카인양구의 볼리비아 포토시 광산투어 후기 - 1. 투어 예약부터 광산 입구까지 : https://universe-traveler.tistory.com/51 5. 포토시 광산 안

universe-travel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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