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3. 15:06ㆍ중남미 여행/페루 리마 여행
페루에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얇게 뜬 다음에 레몬즙이나 라임즙, 양파, 소금 등에 담아서 먹는 음식이 있다. 이 음식의 이름이 세비체(Ceviche)'이다.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그 나라에서 유명한 음식을 꼭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페루의 리마를 여행하면서 이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두 번 먹어 보았다. 세비체를 두 번 먹고 나서 느낀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히 정리하면 생선회 자체는 싱싱하고 맛있었지만, 너무 시고 향이 강해서 먹기 힘들었다.
두 음식점에서 먹은 세비체의 사진과 각각의 후기를 아래에 정리해 놓았다.
1. 미라플로레스의 'Punto Azul'에서 먹은 세비체
리마의 미라플로레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비체를 먹었다.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가게였다. 들어가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세비체는 'CEVICHE DE PESCADO', 'CEVICHE MIXTO', 'CEVICHE PUNTO AZUL'이 있었다. 'CEVICHE MIXTO'를 골랐다. 가격이 조금 나갔다. 23년 2월 초 기준으로 50솔이면 16000원 정도였다.
점원을 불러서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세비체가 나왔다.
약간 삶아진 것 같은 비주얼의 생선회들과 고구마와 옥수수가 같이 나온다. 생선회는 삶아진 것 같이 보이지만 아니다. 그냥 보이기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회 자체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회의 질도 좋고 양도 많았다. 문제는 너무 시고, 특유의 향신료 맛이 났다. 그래서 나는 먹기가 힘들었다. 뭔가 적응하면 맛있을 것 같지만, 적응하기 전에는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
같이 간 페루인 친구가 먹기 힘들면 세비체를 희석해서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세비체와 같이 나온 고구마를 먹고 나서 그 그릇에 세비체를 옮겨 담았다. 그리고 고구마 소스로 대충 희석해서 먹었다. 그렇게 하니 조금은 먹기 쉬어졌다.
그렇게 열심히 다 먹고 나서 가게를 나왔다.
2. 리마 시내의 길거리 가게에서 다시 먹어본 세비체
처음 먹어본 세비체는 나와 정말 안 맞았다. 향이 너무 강하고 셔서 먹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가게만의 특징일 수도 있었다. 멀리 있는 타국에 와서 대표적인 음식을 먹는 것인데, 한번 먹고 이런 음식이구나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 가게만의 특색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리마 시내에 갔을 때, 다시 세비체를 먹어보았다.
리마 시내에서 리마 메인광장을 둘러보고, 그 주변도 돌아보다가 세비체 메뉴가 들어간 간판들을 보았다. 여러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많은 가게에 세비체가 적혀져 있었다. 이 중 한 가게에 들어가 세비체를 주문했다. 정확히는 아래 사진의 왼쪽 간판 중앙에 있는 'Ceviche + Arroz / mariscos'를 주문했다.
가게는 뭔가 정다운 느낌이 다는 가게였다.
10분 정도 후에 세비체가 나왔다. 물고기 회가 고구마, 옥수수와 같이 나왔다. 그리고 해초가 위에 올라가 있었다.
첫 번째로 먹은 가게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시고 향이 강했다. 해초에서 강한 향신료의 향이 느껴졌다. 그래서 해초들을 다른 곳으로 치운 다음에 먹었다. 생선회 자체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옆에는 볶음밥 비슷한 요리가 있었다. 이건 먹을만했다. 문제는 고수가 들어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뭔가 비누향이 났다. 그래서 큰 고수는 적당히 빼면서 먹었다. 세비체와 볶음밥을 다 먹고 나서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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