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선의는 악에 가깝다.

2024. 11. 25. 22:45여행하며 든 생각 정리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가난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구걸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그럴 때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동전을 한두푼 넣어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이것이 정말 그들을 도와주는 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들에게 돈을 줌으로써 그들이 더 구걸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닐까?

 

언뜻 보기에는 눈앞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선의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 그로 인해서 그들은 더 구걸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선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선보다 악에 가까운 행위인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몇일간 고민한 후에 결론을 냈다.

 

선의가 악에 가까워지는 이유는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눈앞의 도움을 주지만, 그 도움이 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저 남을 도와주는 나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간에 내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니까.

 

어쩌면 무책임한 선의라 말로 정말 악마의 행위일 지도 모른다.

 

난민을 받아주자고 하는 한 연예인 A은 부자 동네에 산다. 난민인 들어와도 그 동네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연애인 A는 난민에 대하여 우호적으로 발언함으로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얻는다. 그로인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지만 그것은 A에게 있어서 알바가 아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의에 책임을 지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결심했다. '나는 선의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가짜 선의를 남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상대방에 대해서 진정으로 생각하고 베려하는 마음으로 진짜 선의를 배푸는 사람이 되자. 그러면 더 세상은 발전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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