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선의는 악에 가깝다.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가난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구걸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그럴 때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동전을 한두푼 넣어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이것이 정말 그들을 도와주는 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들에게 돈을 줌으로써 그들이 더 구걸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닐까? 언뜻 보기에는 눈앞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선의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 그로 인해서 그들은 더 구걸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선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선보다 악에 가까운 행위인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몇일간 고민한 후에 결론을 냈다. 선의가 악에 가까워지는 이유는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눈앞의 도움을 주지만..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