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차 딱딱한 좌석칸과 서민의 삶
2024. 11. 18. 21:40ㆍ사진 3장으로 보는 세상
중국 여행에서 가끔씩 딱딱한 좌석칸을 이용했다. 야간열차에서 딱딱한 좌석칸은 가장 저렴한 좌석으로 주로 돈 없는 사람들이나 운 없게 침대차 좌석 예약을 못한 사람들이 많이 탄다.
이 딱딱한 좌석에 앉아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일은 보통 고생이 아니다. 하지만 비록 고생할 지라도 한 번쯤은 꼭 타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 여행에서 중국인들의 삶, 특히 중국 서민들의 삶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도 중국 중장기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씩 탄다.
희망이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과 삶에 지친 어른들의 모습. 그 오묘한 조화로운 대조를 보면서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생각하면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어느새 주변의 거의 다 자고 있다. 좌석에 앉아서 자는게 불편한 사람들은 바닥에 이불을 펴고 자기도 한다.
이불도 없는 사람은 그냥 바닥에 누워서 자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공간에서도 누군가는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다. 밤늦을 때까지 웃음소리를 끝나지 않는다.
삶이란 행복일 수도 있고, 불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꼭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꽃밭을 걸으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막을 걸으면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잠못드는 밤에 생각까지 많아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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