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7. 08:14ㆍ터키(튀르키예) 여행
저녁 9시가 넘어서 앙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고 바로 버스에 탔다. 그리고 호텔로 이동했다. 다음날 아침에 이스탄불에 가는 길에 베이파자르를 들르게 되었다.
베이파자르는 터키 앙카라주에 속한 마을이다. 앙카라에서 서쪽으로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당근으로 매우 유명하다. 터키의 당근 생산의 6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오스만 제국의 북부 전통 가옥 양식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곳에 들른다고 했다. 그리고 당근주스가 싸고 맛있으니까 꼭 사 먹어 보라고 했다.
버스를 내려서 좀 걸어가니 마을 광장이 나왔다. 당근으로 유명한 마을답게 광장 중앙에 커다란 당근 모형이 있다.
광장에서부터 상점가가 시작된다. 당근주스 파는 상점도 보였다. 당근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나중에 내려오면서 사 먹기로 하였다. 지방도시였지만 꽤 많은 상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갔기 때문에 많은 상점이 아직 열지 않았었다.
좀 더 올라가니 전통가옥들이 나왔다. 보수를 잘해서 그런지 새집처럼 보이는 집도 있었고, 정말 역사가 느껴지는 집도 있었다. 집들을 구경하면서 위로 올라갔다.
터키는 겨울에 장작이나 연탄을 태워서 난방을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베이파자르 마을도 그랬다. 마당을 쌓아놓은 집들이 많았다. 그리고 연기가 나고 있는 굴뚝이 많았다. 마을 거리를 걷다 보면 조금씩 석탄 타는 냄새가 났다.
석탄 타는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싫지 않았다. 오히려 은은히 풍겨오는 그 냄새가 베이파자르 마을의 고유한 풍경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산 중턱에 이슬람 사원이 있었다. 첨탑 위에 있는 초승달 문양을 보고 이슬람 사원인지 알았다.
한 할아버지가 사원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보고 치웠다. 자신이 믿는 종교시설을 깨끗이 하려 하는 것은 어디 가든 똑같은 풍습인 것 같다.
사원 옆에는 고목이 있었다. 오래된 나무인지 옆에는 설명서도 있었으나 나는 터키어를 읽을 수 없었다.
사원 옆면에 구멍이 뚫려있었다. 왜 뚫려있나 싶어서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데 그때 비둘기 한 마리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비둘기집으로 구멍을 뚫어놓은 것 같다.
더 보고 싶었지만 패키지 투어의 집합 시간에 맞추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내려오면서 당근주스가게에 들렀다. 당근주스가게에서는 깨끗이 씻은 신선한 당근을 그 자리에서 갈아서 당근주스를 만들고 있었다. 신선한 만큼 맛있어보았다.
그리고 당근주스도 매우 쌌다. 1달러 또는 1유로에 4병이었다. 1병에 300mL 정도 되어 보였다. 참고로 터키에서는 달러와 유로를 똑같이 취급한다. 나는 1유로가 없었기 때문에 5유로를 냈다. 아주머니가 4달러를 거슬러 주었다.
당근주스를 받아서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덤으로 씻은 당근도 몇 개 주셨는데 당근도 정말 맛있었다. 당도가 매우 높았다. 사탕과 같이 달달했다.
아주머니가 당근을 넣고 아저씨가 봉을 가지고 당근을 밀어 넣으면서 주스를 만들고 있었다. 한번 나도 만들고 싶어서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아저씨가 흔쾌히 해보라고 하셨고 10초 정도 해본 다음에 다시 돌려드렸다. 재미있었다.
광장에서 약속시간에 모인 후에 가이드를 따라서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스탄불을 향하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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