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 13:24ㆍ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산토토메 성당에서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본 다음에 톨레도 대성당으로 향하였다. 이것저것 볼게 많았던 톨레도를 구경하면서 걸어갔다. 톨레도는 지나가면서 볼 것이 정말 많았다. 건물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렇게 구경을 하면서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톨레도 대성당에 도착하였다. 성당 건물 자체도 굉장하지만, 벽면과 문에 섬세하게 설계된 장식들과 구조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정문 앞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 들어갔다. 패키지여행은 티켓을 알아서 구매해 주는 것이 정말 편하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정말 볼 것이 많다. 성경에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여러 그림들과 구조물을 보는 데 정신이 없어진다.
오르간도 독특한 모습으로 생겼다. 그리고 오르간에도 다양한 장식들이 있다.
아래의 그림은 성 크리스토포로스가 예수님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크리스토포로스는 강가에서 사람들을 업고 강을 건너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어린이가 와서 자신을 강 건너편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크리스토포로스는 흔쾌히 어린이를 업고 강을 건너려고 했다. 그런데 강을 건너는 동안 어린이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졌다. 크리스토포로스는 마치 세계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지팡이로 겨우 버틸 수 있었다. 그때 어린이가 "너는 지금 세계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내가 네가 찾던 그리스도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크리스토포로스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크리스토포로스의 원래 이름은 레프로부스이었지만,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업고 가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스토포로스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성당 제단과 그 앞에 있는 성가대석에도 볼 것이 매우 많다. 자세히 하나하나 보면 몇 시간을 들여도 다 못 볼 정도이다. 성가대석 자리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톨레도 대성당의 제단에는 성경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것이 있다. 직접 보면 그 완성도와 디테일에 감동한다.
뒤쪽에 엄청나게 화려한 제단 장식도 있다. 이 장식 위로 채광창이 있어서 햇빛이 이 장식을 비추도록 되어있다.
톨레도 대성당은 많은 추기경을 배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배출한 추기경들의 초상화가 모여져 있는 방도 있다.
성당에 많은 성화들도 전시되어 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엘 그레코'의 '엘 에스폴리오'이다. 미술 교과서에서도 몇 번 본 적 있는 그림이었다. 직접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엘 에스폴리오 이외에는 아래의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방에 가서 성체 현시대를 보았다. 4대 천사가 밑에서 받치고 있다. 크기가 매우 큰데 장식들이 매우 섬세하게 되어있다. 이런 것을 어떻게 만들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이드가 말한 집합 시간에 맞추어 톨레도 대성당을 나왔다. 도보로 이동한 다음에 버스에 탔다. 버스는 숙소가 예정된 메리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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