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3. 15:09ㆍ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톨레도 구경을 마친 우리 팀은 버스를 타고 3시간 동안 달려서 메리다에 도착하였다. 호텔 위치는 메리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NOVA ROMA라는 호텔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버스가 호텔 앞까지 갈 수 없던 것이다. 그래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내려서 캐리어를 끌고 10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아무튼 호텔에 도착해서 푹 쉬었다.
다음날 5시에 일어나서 산책 나갈 준비를 했다. 호텔이 시내 주변에 있으니 메리다 시내를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패키지 투어 일정에 메리다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 산책 말고는 메리다를 볼 기회가 없기도 했었다. 밀라그로스 수도교를 목표로 걷기 시작했다.
조금만 걸어가니 역사유적이 나왔다. 구글 지도에는 'Pórtico del Foro Municipal de Augusta Emérita'로 뜨는 곳이었다. 시간이 넉넉해서 이곳도 충분히 구경하였다. 이런 유적이 사람 사는 곳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신기했다.
아래와 같은 안내판도 있다. 그런데 스페인어로 적혀 있어서 제대로 읽을 수는 없었다. 그림만 열심히 보았다.
길을 걷다가 로터리가 나왔다. 로터리 중앙에 잘린 신전 기둥이 있었다. 뭔가 색다른 디자인이었다.
호텔에서 출발하고 20분 정도 지나서 밀라그로스 수도교에 도착하였다. 여러 거대한 기둥들이 나열되어 있다. 원래는 저 기둥들 위에 수로가 있었을 텐데 없어진 것 같다.
이 유적은 꽤나 크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위쪽에 수로가 아직 남아있는 구조물도 볼 수 있다.
과거에 어떻게 이런 수도교를 만들 수 있었을까? 세고비아의 수도교를 볼 때나 밀라그로스 수도교를 볼 때나 똑같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물음에 화답하든 예전에 이 수도교를 지었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안내판이 있었다. 설명을 읽지는 못하였지만 그림을 보고 수도교를 만든 방법을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림과 수도교를 번갈아 보면서 예전의 다리 모습과 다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열심히 수도교를 관찰하다 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해가 슬슬 뜨고 있는 듯이 주변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수도교도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광장이 있었는데 풍경이 뭔가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역사유적도 나와서 구경하였다. 구글 지도에는 'Temple of Diana'라고 나왔다.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이 캐리어를 끌고 10분 정도 걸어서 버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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