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6. 06:55ㆍ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메리다에서 출발한 버스는 3시간 정도 달려서 파티마에 도착하였다. 파티마는 포르투갈의 도시이다. 버스가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을 넘은 것이다. 가이드는 솅겐 협약으로 인하여 쉽게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여권 없이 국경을 넘어본 적 없는 나에게는, 정확히는 넘을 수 없는 나에게는 신선한 일이었다.
파티마는 성모마리아께서 발현하신 곳으로 유명하다. 1917년에 3명의 아이들이 성모마리아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성당 주변의 여러 성물들도 성모마리아에 관한 것이 많다.
위의 석물에는 성모마리아가 발현하신 모습이 그림으로 나타내어져 있다. 아래의 사진이 그 그림을 확대한 것이다.
파티마 대성당은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졌다. 성당 본관이 예쁘게 신식으로 지어져 있고 양옆으로 십자가의 길 그림이 있다.
본관과 별도로 반실내적인 공간의 예배당이 있다. 여기서 신부님이 예배를 올리는 것 같다. 사람들도 많이 앉아서 설교를 듣고 있었다.
파티마 대성당에는 양초를 불에 던져서 봉헌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초를 봉헌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나도 거기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찍은 것이다. 참고로 초는 파티마 성당에서 싸게 살 수 있다. 파티마 성당에서 초를 사서 봉헌한 이야기는 조금 길어져서 따로 쓰기로 했다.
아래의 사진이 성당에 있는 십자가의 길의 그림이다. 양옆으로 7개씩 그림이 있다.
파티마 성당 내부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특이하게도 성당의 제일 앞에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있다. 보통의 성당은 십자가 예수상이 있다. 아무래도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성당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성당에서 나오면 공원 같은 곳이 있다. 평범한 공원이다.
뭔가 전통 깊은 가톨릭의 성당이 너무나도 신식 건물이어서 신기한 느낌이었다. 깔끔한 디자인의 성당에서 성모 마리아님께 초를 봉헌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시간에 맞추어 버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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