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와 페리를 타고 수에즈 운하를 건넌 곳에서 보인 사원에 들어갔다. 이슬람 사원답게 첨탑마다 초승달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다. 뭔가 신기해 보여서 안 갈 수가 없었다.

 

포트사이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
포트사이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했다. 어느 나라를 가던 종교시설은 화려한 것 같다. 텅 빈 넓은 사원에서 아이들만 뛰어놀고 있었다. 아무래도 기도시간이 아니면 한적한 것 같다. 한국의 성당도 미사시간이 아니면 사람이 적은 것처럼 말이다.

 

포트사이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 내부
포트사이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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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포트사이드의 맛있는 길거리 음식

나와서 길을 걷는데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보였다. 음식을 보고 본능적으로 맛있는 음식이라는 감이 왔다. 옆의 친구는 길거리 음식 먹고 탈 나면 어떡하냐고 걱정했지만, 볼리비아에서 이것저것 다 먹어본 나는 별 걱정이 없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만 물어보았다. 가능하다고 해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다. 영어 메뉴판은 없어서, 만들고 있는 음식을 가리키면서 하나 더 라고 했다. 옆의 친구도 마지못해서 하나 시켰다.

 

가격은 매우 쌌다. 한 조각에 1~ 2 달러 정도였다.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점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점

 

피자와 비슷한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이름은 나도 모른다. 뭐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셨는데, 이집트어로 말씀하셔서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튼 아래의 사진처럼 도우에 채소, 치즈, 고기 등을 올린 다음에 소스를 뿌린다.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

 

완성되면 아래의 사진처럼 된다. 이것을 호일로 싸서 준다.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 2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 2

 

가게 안쪽에는 맛나보이는 디저트가 있었다. 크루즈에서도 매일 디저트가 나왔지만 이집트의 디저트가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몇 개를 고른 다음에 같이 계산했다.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위에서 받은 것을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치즈와 고기가 어우러져서 괜찮았다. 위생을 걱정하던 친구는 맛있다고 하면서 내 껏도 뺏어먹을 기세로 먹고 있었다. 나도 안 뺏기기 위해서 열심히 먹었다.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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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라스와 페리를 타고 반대편으로

강 건너 도시를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한정된 탓에 다시 크루즈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라스와 페리가 정확히 언제까지 운영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안전하게 돌아가기로 했던 것도 있다.

 

포트사이드 페리
포트사이드 페리

 

우리가 탄 라스와 페리가 곧 출발했다.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도시를 사진으로 남겼다.

 

포트사이드 페리에서 본 풍경
포트사이드 페리에서 본 풍경

 

차들도 같이 페리에 타는 것이 뭔가 신기했다. 무료 페리였지만 차들도 자유롭게 탔다. 페리가 다리처럼 도로를 잇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정확하다.

 

포트사이드 페리 2
포트사이드 페리 2

 

 

 

 

 

단돈 1달러로 이집트식 식사를 하다.

페리가 도착한 후에 내려서 포트사이드를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이집트 음식을 파는 가게를 보고 들어갔다.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현지 음식이 먹어보고 싶었다.

 

포트사이드 거리
포트사이드 거리

 

식당이 선불제라서 먼저 계산을 했다. 현지 화폐가 없었기 때문에 일인분에 1달러씩으로 하기로 합의를 하고 2달러를 주었다. 식당 내부에서 기다리니 가게 주인이 나를 불렀다. 그래서 가서 컵밥처럼 생긴 것을 가져왔다.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음식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음식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안쪽에 밥 비슷한 것도 있다. 옆 테이블에 사람들이 잘 먹는 것을 봐서는 음식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음식 2
포트사이드에서 먹은 음식 2

 

 

옆 테이블 사람들이 우리 먹는 것을 보고 비닐 안에 있는 소스를 넣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넣어서 먹어 봤는데, 그래도 내 입맛에는 안 맞았었다. 열심히 먹기는 했으나 조금 남겼다.

 

소스를 넣은 음식
소스를 넣은 음식

 

 

포트사이드의 식료품 매점 및 물가

저녁을 먹고 주변 상가에 들렸다. 크루즈 안에서도 상점이 있지만 매우 비싸기 때문에 보통 정박했을 때, 간식거리를 사서 가지고 들어갔다.

 

포트사이드 상가에도 있을 것은 다 있었다.

 

포트사이드의 식료품 매점
포트사이드의 식료품 매점

 

 

그리고 물가도 매우 쌌다. 먹을 것을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도 5달러 정도만 결제되었다. 정말 물가가 싼 도시였다. 아래의 사진이 마트의 전단지 모습이다. 1 이집트 파운드가 40~45원 정도이다. 이를 대입해서 계산해 보면 매우 싼 것을 알 수 있다.

 

물가를 알 수 있는 전단지
물가를 알 수 있는 전단지

 

 

 

 

 

포트사이드 광장 주변의 카페

크루즈가 정박한 곳 바로 앞의 광장 주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서 들어갔다. 크루즈에 타 있는 10일 동안 인터넷을 못썼기 때문에 인터넷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가서 차를 한잔 시키고 인터넷을 하면서 쉬었다.

 

메뉴를 보고 화려해 보이는 것을 시켰다. 나름 장식이 잘 된 차가 나왔다.

 

포트사이드에서 마신 차
포트사이드에서 마신 차

 

한 한 시간 조금 넘게 쉬다가 다시 포트사이드의 밤거리를 구경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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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는 피스보트 내부 스탠다드 객실 모습을 정리하려고 한다. 스탠다드 객실은 복도 내부 객실을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창문이 없는 객실을 말한다. 2인실이고 보통 다른 자원봉사자와 같이 사용한다.

 

피스보트에 자원봉사자로 탑승하게 되면 다 스탠다드 객실로 배정받는다. 피스보트에 타려는 사람은 이 글을 통해서 객실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고, 승선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방 내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방에 따라서 구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 비슷하다. 침대 2개, 화장대 및 책상, 옷장 그리고 화장실 겸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

 

 

위의 사진이 내가 처음 객실에 들어갔을 때 짐을 놓고 찍은 사진이다. 그렇게 넓지도 않지만, 그렇게 좁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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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는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커피포트와 컵들이 놓여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책상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책상

 

 

침대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생겼다. 참고로 매일 룸서비스로 크루분께서 침대를 정돈해 주신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침대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침대

 

 

옷장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그렇게 크지는 않으니 많은 옷을 가져가긴 힘들 수도 있다. 옷걸이도 다 배치되어 있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옷장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옷장

 

 

화장실 겸 샤워실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샤워실은 커튼으로 구분되어 있다. 샴푸와 린스가 구비되어 있다. 그렇지만 클렌징폼은 없으니 따로 챙겨가는 편이 좋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샤워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샤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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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건도 다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수건으로 바꿔준다. 화장실의 세면대는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화장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화장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어 두었는데, 작은 TV도 있다. 그런데 나와 룸메이트 둘다 TV를 많이 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정말 어쩌다 한번씩만 봤었다.

 

그리고 스탠다드 객실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피스보트 스탠다드 객실의 장점

1. 실내 전등만 끄면 완벽한 어둠이다. 그래서 편히 쉬기 좋다.

2. 창문이 없어서 갑갑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3. 나름 룸서비스는 다 잘해준다.

4. 환풍기가 있기 때문에 환기는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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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까지도 페루 남부 시위로 인해서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페루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볼리비아 항공으로 라파스에서 페루 리마로 이동하였다. 참고로 라파스에서 리마로 가는 직항편은 없기 때문에 산타크루스를 경유한다. 그래서 볼리비아 항공을 두 번 타게 되었다. 이번에는 볼리비아 항공의 이용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국내선이라고 할지라도 국제선과 연계되어 있으면 도착국에서의 출국 항공편을 요구한다.
2. 지연이 잦은 편이다.
3. 기내식이 빈약하다.
4. 화장실은 깨끗하다.
5. 도착하면 승무원이 있는 라인의 앞 쪽 사람들만 일어날 수 있는 문화가 있다.

6. 국내선의 경우, 모든 안내방송은 스페인어로 나온다.
 
자세한 후기가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후기를 읽으면 좋겠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새벽에 공항에 도착

라파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아침 7시 45분 출발이었기에 새벽에 엘알토 공항에 갔다. 출발시간 2시간 정도 전에 도착했다. 아직 밖은 어두컴컴했다.
 

새벽의 엘 알토 공항
새벽의 엘 알토 공항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카운터는 한산했다. 10분 정도면 탑승 수속이 끝나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셀프 체크인 기계 앞으로 갔다.
 

엘 알토 공항의 볼리비아 항공 카운터
엘 알토 공항의 볼리비아 항공 카운터

 

볼리비아 항공은 국내선도 출국 항공편을 검사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셀프 체크인이 안 되는 것이다. 화면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나왔다. 그런데 스페인어를 못하니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그래서 바로 카운터로 갔다.
 

에러가 난 셀프 카운터 기계
에러가 난 셀프 카운터 기계

 
카운터로 가서 물어보니 리마에서 출국하는 항공편을 제시해야 이번 국내선 항공편에 탈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항공편은 라파스에서 산타크루스로 가는 국내선이지만, 산타크루스에서 페루 리마로 가는 항공편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니까 페루에서 출국하는 항공편을 제시해야 이번 국내선을 탈 수 있다고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이유는 2가지이다. 우선 한국인은 출국 항공편이 없어도 페루에 입국할 수 있다. 처음에 페루에 입국할 때도 출국 항공편이 없었지만, 입국심사에서 별 문제가 없었다. 또한 내가 라파스에서 타려는 항공편은 산타크루스로 가는 국내선이다. 국내선을 타는데 최종 목적지에서의 출국 항공편을 제시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제시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카운터의 직원은 리마에서의 출국 항공편이 없으면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억지라고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리마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다음에 직원에게 제시했다. 그리고 나서야 산타크루스로 가는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항공의 카운터
볼리비아 항공의 카운터

 
그런데 티켓을 받아보니 한 장이었다. 라파스에서 산타크루스로 가는 티켓만 발권해 준 것이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산타크루스에서 리마 가는 항공편 티켓은 산타크루스 공항에서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럴거면 뭐 하러 리마에서의 출국 항공편이 필요했는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알겠다고 하고 들어갔다. 해프닝으로 여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리비아 항공 탑승권
볼리비아 항공 탑승권

 
티켓을 발급받고 보니 밖에는 어느새 동이 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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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알토(라파스) 공항에서 보안 검사받기

티켓을 발급받고 보안 검사를 받기 위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45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보안 검사를 위한 줄이 많이 길었다.
 

엘 알토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엘 알토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마음은 급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제일 뒤로 와서 줄을 섰다. 다들 새벽에 출발해서 많이 피곤한 것 같았다. 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엘 알토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2
엘 알토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2

 
줄은 길었지만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5분 정도만 기다리자 아래의 사진과 같은 보안 검사장 입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보안검사가 끝날 때까지 7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출국 심사가 아닌 보안 검사니까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엘 알토 공항 보안 검사장 입구
엘 알토 공항 보안 검사장 입구

 
보안 검사장에는 가위와 칼 그리고 스프레이를 버리는 곳이 있었다.
 

엘 알토 공항 보안 검사장에 있는 수거통
엘 알토 공항 보안 검사장에 있는 수거통

 
 

볼리비아 항공의 출발시간 지연

애써서 겨우 출발시간에 맞춰서 탑승장에 도착했다. 바로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비행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 주변의 안내 센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연되었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태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볼리비아에서 살려면 인내심이 필요해~"라고 말씀하시던 수크레의 한 아저씨가 생각났다. 버스 출발 지연은 몇 번 겪어봐서 익숙해졌었는데 비행기도 지연이 되는지는 몰랐었다. 그것도 40분 정도 늦게 비행기가 왔었다. 그렇지만 주변의 누구도 항의하지 않았다. 다들 익숙하다는 듯이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아직 비행기가 오지 않은 게이트
아직 비행기가 오지 않은 게이트

 
 
아무튼 7시 45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50분쯤에 탑승을 개시했다.  사람들이 일어서서 탑승을 시작했다. 나도 사람들에 맞추어서 비행기에 탔다.
 

줄을 서서 들어가는 사람들
줄을 서서 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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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항공 비행기의 외관

공항 창문으로 내가 탈 항공기가 보였다. 나름 튼튼해 보여서 안심이 됐다. 볼리비아 항공의 비행기는 꼬리에 BOA 마크를 하고 있었다.
 

볼리비아 항공기의 외관
볼리비아 항공기의 외관

 
탑승구는 다른 항공사와 똑같다.
 

볼리비아 항공기의 탑승구
볼리비아 항공기의 탑승구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 좌석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도 다른 항공편과 비슷하게 깔끔하다. 안전벨트가 조금 허름한 편이지만 괜찮았다.
 

볼리비아 항공기의 기내
볼리비아 항공기의 기내

 
아래의 사진처럼 안전벨트는 조금 허름하다.
 

볼리비아 항공기의 좌석
볼리비아 항공기의 좌석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볼리비아 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없다. 우리나라 저가항공과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볼리비아 항공기의 좌석 앞 부분
볼리비아 항공기의 좌석 앞 부분

 
 

 

 
 

볼리비아 항공의 화장실

창가 쪽 자리였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 먼저 갔다. 화장실은 굉장히 깨끗했다. 좌석이 조금 허름해서 화장실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볼리비아 항공의 화장실
볼리비아 항공의 화장실

 
 
티슈와 비누도 잘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온수와 냉수도 잘 나온다.
 

볼리비아 항공의 세면대
볼리비아 항공의 세면대

 
 

볼리비아 항공에서 본 라파스의 풍경

원래 출발시간을 40분 정도 넘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 출발했다. 승무원이 안전 안내를 하고 나서 비행기는 이륙했다.
 
창가 쪽 자리였기 때문에 라파스의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비행기에서 본 엘 알토
비행기에서 본 엘 알토

 
라파스와 엘알토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도시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산악과 협곡 지형이면 라파스, 평지면 엘알토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의 사진은 엘알토의 모습이다. 사실 건물의 지붕들이 다 붉은 갈색이어서 라파스나 엘알토나 비슷한 색감이다.
 

비행기에서 본 엘 알토 2
비행기에서 본 엘 알토 2

 
도시 구경을 열심히 했다. 라파스는 점점 멀어져 갔다. 라파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잠시 눈을 붙였다.
 
그러다가 일어나니 어느새 밖의 풍경이 달라져 있었다. 푸른 숲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저지대의 풍경이 보였다. 산타크루스에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볼리비아 항공에서 본 푸른 숲
볼리비아 항공에서 본 푸른 숲

 
 
무사히 산타크루스에 도착했다. 산타크루스에서 도시를 구경하다가 시간에 맞추어서 공항으로 돌아왔다. 재밌는 것은 산타크루스에서 리마 가는 티켓을 발급받을 때에는 리마에서의 출국 항공편을 검사하지 않았었다.
 

산타크루스에서 리마가는 티켓
산타크루스에서 리마가는 티켓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식

볼리비아 항공 기내식은 샌드위치 하나와 머핀 하나가 나온다. 둘 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비행기 가격이 꽤나 비싼 볼리비아 항공인데, 그에 비해서 기내식은 너무 빈약했다.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식
볼리비아 항공의 기내식

 
 

볼리비아 항공의 샌드위치
볼리비아 항공의 샌드위치

 
 

볼리비아 항공의 재미있는 문화

기내식을 먹고 옆의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하다 보니 리마에 도착했다. 산타크루스에서 봤던 것과 같이 볼리비아 항공의 재미있는 문화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볼리비아 항공은 내릴 때 승무원이 어디까지 먼지 일어설 것인지 지정한다. 승무원이 어느 라인까지 서면 그 라인부터 앞 좌석만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다. 그보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다른 항공사 비행기들은 도착하면 다 같이 우르르 일어서는데, 볼리비아 항공은 그렇지 않았다. 꽤나 괜찮은 문화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승무원 보다 앞쪽에 있는 사람들만 일어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승무원 앞 쪽만 일어선 사람들
승무원 앞 쪽만 일어선 사람들

 
 
비행기에서 내려서 리마공항으로 걸어갔다. 이렇게 볼리비아 항공과의 만남은 끝이 났다.
 

리마 공항의 입국 심사대
리마 공항의 입국 심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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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보 투어에서 강가라마 사원을 둘러보고 시마 말라카 사원에 갔다. 호수 위에 떠있는 참신한 사원의 모습과 자연과 어울리는 그 설계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사실 시마 말라카 사원은 강가라마 사원의 일부라고 한다. 하지만, 호수 위에 떠있어서 강가라마 사원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따로 글쓰기로 했다.

 

시마 말라카 사원에 대한 기본 정보

강가라마 사원의 부속 사원으로 베이라 호수 위에 세워진 수상 사원이다. 강가라마 사원으로부터는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강가라마 사원의 승려들이 쉬거나 수행하는 사원이라고 한다.

 

원래 19세기에 세워진 사원이었으나, 1970년까지 조금씩 호수에 잠겼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6년에 제프리 비와가 설계해서 현재의 사원으로 거듭났다. 참고로 제프리 비와(Geoffrey Bawa)는 스리랑카의 유명한 건축가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을 추구한 사람이다.

 

시마 말라카 사원 후기

강가라마 사원에서 출발하여 3분 정도 걷자 시마 말라카 사원에 도착했다. 다리 너머로 사원이 보였다. 호수에 떠있는 사원이 불상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마 말라카 사원
시마 말라카 사원

 

 

다리 중간에 조각품이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부처님의 발자국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조각품에 동전들이 쌓여있었다. 한국에서도 분수 안에 돌로 된 그릇이 놓여 있고, 거기에 동전을 던져서 넣는 곳이 많다. 비슷한 문화라고 생각했다.

 

시마 말라카 사원에 있는 부처님의 발자국
시마 말라카 사원에 있는 부처님의 발자국

 

 

사원의 본관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다. 지붕의 경사가 상당히 낮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밑으로 깔리며 안정성 있는 느낌이 난다. 잠잠한 호수와 어울리는 설계라고 느꼈다.

 

시마 말라카 사원 본관
시마 말라카 사원 본관

 

 

본관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불상을 숭배하기보다는 승려들이 쉬고, 수양하는 곳이다 보니 내부가 간단하다.

 

특이한 점은 벽이 막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무로 된 창살로 벽을 만들었다. 그래서 내부에서 외부를 편히 볼 수 있다. 또한 외부의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들어온다. 그래서 실내로 들어와도 호수 안에 있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갑갑하지도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구조이다.

 

시마 말라카 사원 본관 내부
시마 말라카 사원 본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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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말라카 사원에서 둥지를 트는 까마귀를 보고 얻은 깨달음

사원의 구조를 관찰하다가 안에 있는 까마귀를 보았다.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사원 내부에 집을 짓고 있었다.

 

둥지를 트는 까마귀
둥지를 트는 까마귀

 

 

아래의 사진과 같이 까마귀가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다.

 

나무가지를 물고 있는 까마귀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 까마귀

 

 

그리고 지붕 가장자리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까마귀의 둥지
까마귀의 둥지

 

저 까마귀가 둥지를 완성하든 안 하든 결론은 정해져 있다. 관리인이 오면 까마귀는 내쫓아지고, 둥지는 허물어질 것이다.

 

인생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열심히 살아서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때가 되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흔적은 세상에서 없어진다. 그야말로 공수래공수거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영원한 성공을 추구하려고 한다. 어떻게든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런 헛된 꿈은 결국에 모래성 마냥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에 인생의 의미를 영원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둥지가 허물어지면서 까마귀의 열정이 물거품이 됐을지라도, 그 순간순간에 까마귀가 즐거웠다면 된 것이다. 비록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력들이 결국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행동들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그 노력으로 즐거웠다면 된 것이다. 우주의 역사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도, 그 주체의 순간에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즐겁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 '욜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래만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래도 대비하면서 현재도 충분히 즐겨야 한다. 즐겁게 일하고 놀아야 한다.

 

열심히 둥지를 트는 까마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상으로 둘러싸인 시마 말라카 사원

본전에서 나와서 시마 말라카 사원의 측면을 보았다. 여러 불상들이 사원을 감싸고 있었다. 이런 구조의 사원도 처음 보았기 때문에 신기했다.

 

 

불상으로 둘러쌓인 사원
불상으로 둘러싸인 사원

 

 

 

 

 

시마 말라카 사원에서 본 베이라 호수와 콜론보 시내

시마 말라카 사원에서 베이나 호수와 콜론보 시내가 어우러진 풍경도 볼 수 있다. 호수와 어우러지는 사원과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이 조화를 이루는 관경이 인상적이었다.

 

사원, 호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들
사원, 호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특이한 고층 건물도 보였다. 스리랑카에는 의외로 독특한 고층 건물들이 많았다.

 

인상적인 고층 건물
인상적인 고층 건물


사원과 풍경들을 더 구경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밖으로 나왔다. 나중에 콜론보에 간다면 다시 들르고 싶은 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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